과일·채소 고공행진 지속 전망
과일·채소 고공행진 지속 전망
  • 강나리
  • 승인 2024.03.10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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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경연, 농업관측 3월호 보고서
토마토 43.9%↑ 딸기 17.7%↑
일조량 줄고 병해 늘어 작황 부진
애그플레이션 우려 목소리 커져
이달에도 과일·채소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10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관측 3월호’ 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토마토, 딸기, 참외 등 주요 과채류 가격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원은 이달 토마토와 대추방울토마토 도매가격을 각각 2만3천원(5㎏ 기준)과 2만4천원(3㎏ 기준)으로 1년 전 대비 43.9%, 11.2%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간 평균치인 평년 도매가격과 비교했을 때 각각 51.8%, 34.1% 비싼 수준이다.

딸기와 참외 도매가격의 경우 각 2만2천원(2㎏ 기준), 8만5천(10㎏ 기준)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각각 17.7%, 5.1% 비싼 수준이고 평년과 비교하면 33.1%, 20.9% 상승한 가격이다.

연구원은 과채류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출하량 감소를 지목했다.

토마토는 1~2월 생육기 일조 시간이 부족해 착과율(열매가 달리는 비율)이 낮아졌고 토마토가 커지고 익는 기간도 길어졌다. 대추방울토마토도 일조 시간 감소로 착과율이 낮아진 데다 병해가 늘었다. 딸기, 참외 작황 역시 부진했다.

이들 과채류는 현재 가격이 급등한 사과, 배 등 과일을 대체할 수 있는 품목으로 꼽힌다. 하지만 대체품 가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관측되면서 소비자 장바구니 부담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지난해 기상 재해 여파로 올해 사과와 배 가격이 강세를 지속하고 있는데, 지난달 하순 기준 도매가격은 모두 지난해 동기의 2배에 이른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이달에 과일 대체 품목뿐만 아니라 다른 농산물 값도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달에도 농산물 가격 오름세가 전반적인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애그플레이션’ 우려가 상존한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작년 같은 달보다 3.1% 상승한 가운데, 신선과실과 신선 채소 상승률이 각각 41.2%, 12.3%를 보였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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