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입주율 소폭 하락
전국 아파트 입주율 소폭 하락
  • 김홍철
  • 승인 2024.03.1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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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전월比 0.1%p↓‘72%’
수도권은 상승 기조 이어가
“정부 정책 수혜 대상 한정적”
전국의 아파트 입주율은 소폭 하락한 반면, 공급이 큰 폭으로 줄어든 수도권의 아파트 입주율은 상승 기조를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발표한 지난 2월 전국 입주율은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한 72.0%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83.1%로 전달보다 2.0%포인트 올랐지만, 지방은 0.4%포인트 하락한 69.7%를 기록했다.

수분양자들은 미입주 원인으로 기존 주택 매각 지연(50%)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잔금대출 미확보(23.2%), 세입자 미확보(16.1%)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이런 현상은 장기화한 고금리에다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한도 축소 등의 영향으로 아파트 매매시장이 위축되면서 입주율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수도권의 경우 입주 물량이 작년 대비 크게 줄면서 서울 입주율은 지난해 12월 79.9%, 지난 1월 85.6%, 2월 87.7%로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인천·경기권(80.7%) 등 수도권도 작년 12월 이후 입주율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방에서는 전국 대비 상대적으로 미분양 물량이 적은 광주·전라권은 입주율이 전월(69.4%)보다 5%포인트 상승한 75.1%로 2022년 7월(81.0%)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달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전월(77.7) 대비 1.3포인트 오른 79.0을 기록했는데 수도권이 80.7로 전월 대비 5.4포인트나 상승했다.

이런 전반적인 지수 상승은 신생아 특례 대출과 보금자리론, 청약 시 부부간 중복 청약 가능, 소득 기준 완화 등 지난 1월부터 시행된 정부의 출산·혼인 가구 대상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지방은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한 78.6을 기록했는데 이 가운데 충북이 70.0으로 전달보다 11.8포인트나 떨어졌다.

주산연은 “정부가 출산·혼인 가구 대상 핀셋 정책을 내놨으나 수혜 대상 가구가 한정적이고, 스트레스 DSR로 인한 대출 규제 강화, 미분양 주택 수 증가, 공사비 상승 등 침체한 부동산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키기에는 불안 요소가 남아있어 입주 전망이 악화할 우려가 있다”고 전망했다.

김홍철기자 kh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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