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대구육상-전국체전 도약의 계기로
잇단 대구육상-전국체전 도약의 계기로
  • 승인 2011.09.13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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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지난 4일 성대하게 막을 내린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열기를 내년 10월 11일부터 7일 동안 열리는 제93회 전국체육대회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꿈과 열정을 가슴에 품고 세계의 건각들이 달구벌에서 인간 한계에 도전했던 `지구촌 육상축제’가 사상최대 규모라는 물량적 기록을 넘어 자원봉사자들과 대구시민들이 보여 준 열정적이고 헌신적인 모습이 자아낸 감격을 그대로 이어가겠다는 것이어서 공감된다.

대구세계육상대회를 통해 대구에 대한 국내외의 인식이 달라졌다는 중평이다. 9일간의 세계스포츠축제를 통해 대구시민들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무형의 자산을 확인했다. 포스트 2011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 것도 성공적인 대회개최에 따른 자연스러운 발상이다. 포스트 2011의 핵심은 세계육상대회로 높아진 대구의 브랜드 가치를 살려 경제적 효과를 거양하는 것이다.

지난 세계육상대회의 열기와 감격, 자신감을 내년 전국체전으로 이어가는 것은 대구의 그런 새로운 동력을 한층 공고히 하겠다는 것이기도 하다. 대구세계육상대회의 성공저인 개최를 통해 대구를 세계육상도시로 지정하려는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는 것도 이제까지 모르고 있었던 대구의 저력을 확인한 때문이다.

내년의 전국체전까지 최대최고 수준으로 치른다면 대구의 입지는 한층 공고해질 것이 아닌가. 시는 16개 시ㆍ도와 이북 5도, 해외동포 선수단, 임원진 등 2만8천여 명이 참가하고 대구스타디움과 62개 경기장에서 45개 종목(정식 42, 시범3)의 경기가 벌어지는 전국체전을 통해 고부가가치 지식산업으로 21세기 지식경제도시를 이끌어 갈 첨단의료 등 대구시의 각종 시책도 적극 홍보하면서 다시 한 번 260만 시민의 응집력을 대내외에 보여주고 체육도시로 명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전국체전을 치르기 전에 대구세계육상대회에서 지적됐던 미흡한 것을 철저히 보완해야 한다. 여러 경로로 거론됐던 주최 측의 운영미숙, 선수촌과 경기장과의 원활한 교통소통문제, 마라톤코스 주변에 치우친 환경정비 등에 대한 적극적인 고민이 필요하다. 특히 선수촌과 대구스타디움을 잇는 교통망에 대한 전향적인 발상이 필요하다. 선수들이 번번이 택시를 이용했다는 말을 들으면 최악의 상황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국체전을 명실상부한 체육도시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되게 하자는 것이다.

내년 10월이면 대선열기로 국정과 지방행정이 거의 마비될 우려가 있다. 대회까지 1년여가 남았다는 느긋한 자세로는 곤란하다는 의미다. 만에 하나라도 세계육상대회를 성료 한 것에 자만해서는 안 될 줄 안다. 20년 만에 다시 열리는 전국체전을 체전 사상 최고의 스포츠대회가 되도록 하겠다는 단단한 각오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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