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생체시계의 교란, 건강과 행복 고장 낸다
<기고>생체시계의 교란, 건강과 행복 고장 낸다
  • 승인 2012.11.0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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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울진원자력본부 제1발전소 주임

2010년 3월 천안함 침몰 사건이 있고 몇 주 후인 4월 15일, 해상에서 초계임무를 하던 해군 3함대 사령부 소속 링스헬기 1대가 추락했다. “군 기강에 문제가 있다”는 질책의 소리도 있었지만, 당시 군 전문가 사이에서는 “천안함 침몰 사건 이후 군인들에게 지나친 스트레스와 업무가 가중되면서 `생체시계(Biological Clock)’가 교란돼 벌어진 사건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돌았다.

2010년 2월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에서 완벽한 연기로 금메달을 딴 김연아 선수. 그는 올림픽에 한 달여 앞서 열린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에 불참했다. 캐나다에서 훈련하던 그가 머나먼 우리나라의 전주까지 이동해 경기를 치르고 다시 캐나다로 돌아가면 생체시계가 교란돼 컨디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요즘 생체시계가 이슈다. 건강관리의 개념이 치료에서 예방 중심으로 옮겨지면서, 개개인의 생체시계에 따른 `맞춤형’ 건강법에 관심이 높아진 것. 그렇다면 생체시계란 무엇인가. 하루, 즉 24시간 주기로 살게 만드는 우리 몸속 시계를 말한다.

교대근무자는 생체시계가 수시로 교란되기 때문에 건강에 좋지 않다. 이 경우 교대할 때 시간대가 뒤로 밀리는 것이 그나마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 인간의 생체시계는 시간대가 뒤로 늦춰지는 것이 훨씬 쉽고 편안하기 때문이다.

우리 원자력발전소 교대근무자들은 3일주기로 시간대가 뒤로 늦춰지는 근무가 진행되고 있지만 교대근무 자체가 우리의 생체시계를 교란시키기 때문에 일반 근무자보다 건강이 좋을 수는 없다. 뿐만 아니라 원전의 특성상 우리 교대근무자들은 현장 일선에서 근무하기 때문에 각종 소음 및 진동에 노출되어 있어 그에 따른 후유증 및 애로사항을 겪는 근무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우리의 원전교대근무자들은 원전 안전운전의 사명을 바탕으로 맡은바 책임을 다하며 묵묵히 그들의 일터에서 최선을 다 하고 있다. 원전의 안전을 위해 지금도 땀 흘려 일하는 그들에게 박수를 보내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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