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9원 폭등…1,090원 복귀
원·달러 환율 19원 폭등…1,090원 복귀
  • 승인 2013.01.28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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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시장 장 막판 ‘패닉’…전문가 분석 엇갈려
원ㆍ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19원 오르면서 단숨에 1,090원 선으로 복귀했다. 특히 폭등세를 불러올 재료가 없는 상황에서 장 막판 30분간 환율이 10원 이상 오르자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그야말로 ‘패닉’ 상태에서 거래를 이어갔다.

시장에서는 이날 환율 상승폭이 과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조정을 거쳐 환율이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는 전망과, 역외 매수세가 당분간 이어지며 환율이 계속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개장 이후 오후 2시30분까지 1,080원대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장 막판 30분 동안 10원 이상 급등했다. 결국 이날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19.00원(1.77%) 오른 1,093.50원이었다. 지난해 10월 25일 깨졌던 1,100원 선까지 불과 6.50원 남겨뒀다.

외환시장에서는 원ㆍ달러 환율이 1,090원 선까지 올라선 것과 관련,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자 그간 달러 매도 쪽으로 쏠렸던 투자 심리가 한꺼번에 숏커버(손절매수)로 돌아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소식이 알려진 지난해 12월 19일(16.20원 상승)이나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불거졌던 9월 26일(29.80원 상승)과 달리 특정 재료가 아니라 악재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술적 대응이 폭등세를 촉발했다는 분석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자동차ㆍ전기전자(IT) 업종을 뜻하는 ‘전차(電車)군단’을 팔아치우며 총 5천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25일에도 약 5천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는 환전과 역송금 수요로 이어져 환율 상승을 불러올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외국인 주식 셀(매도) 물량에 따른 역송금 수요가 많았다”라면서도 “하지만 송금 수요 자체가 20원 가까이 환율을 끌어올릴 만한 재료는 아니다”고 말했다.

주말 사이 북한이 핵실험 의지를 피력한 것이 지정학적 리스크를 키우기는 했지만 이 또한 폭등세를 설명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외환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이다. 예상치 못한 폭등세가 연출되자 전문가들조차 원ㆍ달러 환율의 방향성에 대해 각기 다른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일각에서는 장 막판 매도세가 ‘오버슈팅’이었다며 환율이 조정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른 시중은행의 외환 전문가는 “금융시장이라는 게 급격한 움직임이 생기면 거기에 대한 조정이 반드시 따른다”며 “중장기적인 추세는 며칠 더 지켜봐야 알겠지만 당장은 어느 정도 조정을 받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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