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기 유학자인 여헌 장현광 선생의 주왕산록(周王山錄) 등 이 책에 실려 있는 25편의 유람록에는 시대별, 계절별로 주왕산을 맞이하는 감흥이 책장을 넘길 때 마다 남다르게 다가온다.
기행문이다 보니 독자는 필자가 되어 주왕산을 유람하고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으며, 지금은 잊혀지거나 없어지거나 그 이름이 변해버린 암자와 명소의 지명이 즐비하다.
주왕산은 예로부터 산세가 좋고 기암절벽, 울창한 수림, 폭포 등 빼어난 자연경관과 문화유산이 산재해 있고 선현들의 자취가 남아 있는 유서 깊은 곳으로서 1976년 국립공원 지정 이후 2003년에는 그 경승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 제11호’로 지정되어 있는 천혜의 명승지이다.
한편 청송군 관계자는 ‘주왕산유람록’ 제1권 출간이 지역주민들에게 지역의 문화를 이해하는데 다소나마 도움이 되고, 주왕산을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주왕산과 관련한 문헌들을 추가로 수집해 지속적인 학술총서를 발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송=윤성균기자 ysk@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