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만에 부른 교가 ‘울컥’
60년만에 부른 교가 ‘울컥’
  • 김지홍
  • 승인 2013.10.28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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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초 졸업생 ‘육구회’

모교 방문…장학금 전달

“훌륭하게 자라라” 덕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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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초등학교 1953년 6학년 9반 반창회인 ‘육구회’는 28일 오후 졸업 60주년 맞아 모교를 기념 방문한 가운데, 졸업생들이 재학생들과 함께 교가와 졸업식 노래를 부르고 있다. 대구초교 제공
“나도 노벨상을 받을 수 있다!”

28일 오후 대구시 중구 대구초등학교 강당에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대구초교를 졸업한 지 60주년을 맞아 모교를 방문한 ‘육구회’ 17명의 졸업생들이 아이들에게 노벨상을 받을 수 있을만큼 ‘훌륭한 사람’으로 자라나길 바라는 격려의 말을 전했다.

‘육구회’는 지난 1953년 대구초교를 졸업한 6학년 9반(육구) 반창회를 뜻한다.

당시 70여명의 학우들이 졸업 후 전국적으로 흩어졌지만, 지난 1988년부터 연락의 끈이 닿는 36명의 동창들이 마음을 모아 ‘육구회’를 조직하고, 활동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올해 졸업한지 6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를 맞아 모교 방문을 계획, 이날 육구회 초대회장 김두희(전 법무부 장관), 김인기(한국경제학회 전 회장), 안종원(중앙투자금융 전 부회장), 조동복(한솔그룹 전 사장), 이재근(경북대 명예교수)씨 등 회원과 가족 등 32명이 모교를 찾았다.

행사를 위해 서울에서 거주하는 회원과 가족 등 23명이 내려오면서, 모처럼 모인 회원들 얼굴에도 반가움이 가득했다.

육구회는 재학생들을 위해 찹쌀떡 등 간식과 장학금을 마련, 아이들의 꿈과 행복을 응원했다.

이형기(72·수출입은행 전 연구위원)회장은 “꽤 오랜 시간동안 모교를 찾지 못했는데, 이런 계기로 찾게 되니 감회가 새롭다”며 “우리 아이들이 덕성을 길러, 누구보다 따뜻하고 행복하게 자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나라와 가족을 항상 마음 속에 잘 새겨둬 훌륭한 인물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장래희망이 축구선수인 김광옥(11·대구초 4)군은 “대단하신 선배님들이 오셔서 신기하다. 선배님들의 말씀 중에서 ‘여러분들이 샛별이다’라는 말이 가장 인상 깊었다”며 “훌륭한 축구선수가 되도록 항상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재학생들은 찾아온 선배들을 위해 축하공연으로 합창, 태권무, 난타 등의 장기자랑을 펼쳤다.

또 회원들과 재학생들이 교가와 졸업식 노래를 함께 부르기도 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덕(대구MBC 미디컴 전 사장)회원은 “단순히 졸업생일 뿐인데 후배들이 환영해주니 너무 고맙다”며 “다시 찾은 모교를 둘러보니 가슴 속에서 울컥한다”고 말했다.

김지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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