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다…낯설다…편견? “이번에 한번 깨볼게요”
어렵다…낯설다…편견? “이번에 한번 깨볼게요”
  • 황인옥
  • 승인 2013.10.3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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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아트피아 무용축제 ‘2013 A.D.F’
춤의 거장 하용부, 소리꾼 장사익과 함께 무대
젊은 안무가들 톡톡 튀는 공식참가작 6편 선봬
이시대남성의고뇌를몸사위로풀어내는권승원의춤.
이 시대 남성의 고뇌를 몸사위로 풀어내는 권승원의 춤.
수성아트피아가 무용 축제 ‘A.D.F(Artpia Dance Festival)’를 오는 10일부터 17일까지 연다. 수성아트피아와 한국무용협회 대구지회가 손잡고 기획한 ‘A.D.F’는 연극축제, 대학생오페라축제 등과 함께 수성아트피아가 공립 공연장으로서의 방향타를 제시하는 대표적인 축제로 꼽힌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이 축제는 상대적으로 소외돼 무대에 목마른 20~30대의 젊은 안무가들의 창작 열기를 자극하고, 무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취지로 지난해 출발했다.

첫 해의 성과는 기대 이상. 지역의 젊은 춤꾼들의 열기가 고조되고, 200석 객석이 만석에 가까울 만큼 관객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었다.

올해의 축제는 지난해의 호의적인 분위기에 고무된 주최 측이 축제가 가지는 고유한 특성을 보강, 보다 묵직하고 화려한 구성으로 찾아온다.

◇축제의 특성 보강한 ‘2013A.D.F’

올해의 축제는 거장과 젊은 예술인의 만남과 관객에게 한 발 더 다가가는 소통 강화로 가닥을 잡았다. 이에 따라 ‘2013A.D.F’는 거장의 개막작과 젊은 안무가들의 창작으로 꾸미는 공식참가작, 무용에 해설을 곁들이는 프린지공연 등으로 보다 짜임새 있게 구성된다.

개막작은 대구지역에서 활동하는 대가의 작품인 인간문화재 하용부의 ‘영무(靈舞)(10일)’. 춤꾼 하용부는 중요무형문화재 제68호 밀양백중놀이 예능보유자로서 한국 남성 춤의 대표자다.

‘영무’는 프랑스 파리의 ‘상상축제’에 초청돼 바스티유 오페라 원형극장에서 단독 공연을 한데 이어, 문화마을 들소리와 함께 남미와 유럽투어를 이끄는 등 전 세계 관객의 공감을 이끈 바 있는 하용부의 대표작이다.

이번 무대에서는 밀양백중 놀이의 양반춤과 밀양북춤 등 천상 춤꾼 하용부의 진수가 오롯이 표출된다.

특히 이 무대에서는 이 시대 최고의 소리꾼인 장사익과 한국무용가인 윤미라 경의대학교 교수의 ‘달구벌 입춤’과 올해 20주년을 맞는 김주홍과 노름마치(전통타악그룹)이 하용부와 함께 무대를 마련, 대가들의 환상적인 음악적 조율로 초대한다.

또 관객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프린지 공연도 곁들이는데, 수성아트피아의 ‘튜즈데이 모닝콘서트(12일)’ 11월 공연을 해설이 있는 춤 ‘유형종의 All About Dance’로 마련한다. 이 코너에서는 무용칼럼니스트 유형종이 공식참가작 중 3편의 춤을 관객과 함께 감상하며 난해한 현대 무용에 대한 관객들의 선입견을 해소하기 위한 설명을 곁들인다.

◇젊은 안무가들의 톡톡 튀는 공식참가작

공식참가작은 모두 6편으로, 창작 작품만으로 꾸며진다. 한국무용에 임차영, 최화진, 발레에 이윤아, 윤상민, 현대무용에 최윤영, 권승원 등의 안무가가 참여한다.

최윤영의 ‘Tha Man of Dream(13일)’는 여자의 ‘남자에 대한 로망’은 결국 환상이 만들어낸 환영이라는 내용을 아련하게 표현한다. 이윤아의 창작 춤 ‘다른(13일)’은 개인주의로 일관된 삶을 살면서도 공동체가 갖는 필연성으로 서로 닮아갈 수 밖에 없는 현대인을 소개한다.

윤상민의 ‘네 멋대로 해라(15일)’는 방황하는 이들에게 던지는 지혜의 메시지를 담아내고, 임차영의 ‘다시 피는 민들레(15일)’는 반복되는 일상에서도 일관되게 견지하는 ‘행복’을 주제로 한다.

최화진의 ‘파도에 꿈을 싣고(17일)’는 깊고 넓은 바다가 주는 무욕(無慾)을 통해 진실한 꿈을 찾는다는 스토리로 플고, 권승원의 ‘Boxing(17일)’은 약육강식의 시대를 사는 이 시대 남성의 고뇌를 아련하게 담는다. 053)668-1800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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