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인터뷰> 초등대안학교 ‘나무와 학교’ 윤진균 이사장
<와이드인터뷰> 초등대안학교 ‘나무와 학교’ 윤진균 이사장
  • 강선일
  • 승인 2009.06.01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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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하는 자아 정체성 형성"
차별화된 교육으로 인간성 회복에 목적
“저희 학교는 자녀들의 교육 존중성을 통해 교육의 다양성과 선택성이란 기회 제공과 함께 공교육에 대한 무조건적 반대가 아닌 주의를 환기시키는 대안교육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공교육 제도의 문제점 극복 차원에서 기존 학교 교육과는 차별화된 교육으로 인간성 회복에 목적을 둔 대안학교가 학부모들의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전국에서도 드물게 초등대안학교가 설립·운영돼 화제다.

초등대안학교인 '나무와 학교' 학생들이 활동수업 중 하나인 '강아지 집 만들어주기' 수업시간 모습.
영천시 대창면에 위치한 기숙선택형 초등대안학교 ‘나무와 학교(이사장 윤진균·
www.namuwa.or.kr)’가 그 주인공. 8만2천500㎡(2만5천평)의 부지에 기숙사 교실 유기농장 잔디구장 등의 자연친화적 환경과 건물로 조성된 이 학교는 2002년 사람과 자연의 상생, 삶과 배움을 연계, 함께 나누고 아우르는 마음 등을 담은 캠프 프로그램의 일회성 체험교육의 장에서 성장해 지난 2월 학교터전을 옮겨 본격적 초등대안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하나의 유기체적 전체 속에서 상호작용하는 ‘관계성’과 ‘교육성’을 갖고 스스로 변화하는 ‘창조적’ 지식중심교육을 목표로 하는 ‘나무와 학교’는 대학진학 중심의 교과서적 공교육 대신 초등교육 과정 때부터 체험위주 학습과 실천할 수 있는 자아정체성 확립 교육을 중점적으로 가르친다.

이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색다르다. 봄·여름·가을·겨울 등 4학기제 수업 및 주말·계절캠프 등의 체험활동 등으로 진행되는 교육과정은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상호교감을 통해 마련한 교육과제와 활동으로 구성된다. 일반 공교육 과정에서 배우는 프로그램은 물론 생태농사 목공 바느질 지역·해외탐방 등 다양하고 이색적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계절순환의 모습처럼 이해와 느낌을 통해 기초 원리를 가르친다는 것이다.

이 학교 교사 전현주 씨는 “자립과 함께 공유하고, 자율 속에서도 규칙과 협동심 배양을 통해 ‘원칙과 기본’을 갖춘 인성교육에 힘을 쓰고 있다”면서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 간 정신적 교감을 통한 일체감으로 부족할 수도 있지만 과정에서 배우고, 내용면에서 충실한 깊이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나무와 학교’는 대안학교가 공교육에 비해 단점으로 지적되는 교육비와 시설·기자재 등 교재부문의 부족을 메우기 위해 공교육과의 필요·충분적 자료공유와 전국 200여 대안학교와의 교류를 통해 문제점을 해결하고 있다. 또한 학부모와 교육기관 등의 도움도 절실할 때가 있다고 설명한다.

‘나무와 학교’ 윤진균 이사장은 “공교육을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대안학교가 아닌 교육의 존중성·다양성·선택성을 통해 교과서적 교육이 아닌 학생들이 자율적 규칙 속에서 더불어 살고 실천할 수 있는 자아정체성을 갖도록 하는데 설립 목적을 뒀다”며 “아직까지 학생 12명과 5명의 교사만이 있는 작은 학교지만 자신(개인)위주의 학생들이 자아와 협동을 아는 이타적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학생들로 변해 가면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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