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전훈, 체력훈련에 집중
재정비 후 선수들과 신뢰 구축
유소년 인재 발굴·지역공헌 매진
2부리그에서 새 시즌을 맞게된 프로축구 대구FC 새 사령탑 최덕주(55) 감독이 3일 대구스타디움 상황실에서 가진 취임식에서 “대구가 끈질기고 강한 팀으로 바뀔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55번째 생일인 이날 대구의 제 7대 감독으로 취임했다.지난 시즌 1부리그인 K리그 클래식에서 14개 구단 가운데 13위를 차지하는 바람에 2부로 강등된 대구는 2014시즌 K리그 챌린지(2부리그)에서 재기를 노린다.
이에 따라 신임 최 감독은 올 시즌 팀을 재건해 다시 클래식으로 도약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 감독은 2007년 대한축구협회 전임 지도자를 맡은 후 2010년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 여자 대표팀을 맡아 아시아선수권 우승을 이끌었다.
또 2012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는 국가대표팀 수석 코치를 역임했다.
최 감독은 이날 팀 분위기 쇄신을 통한 근성 있는 팀으로의 변화를 청사진으로 제시했다.
최 감독은 “팀이 어려운 시기에 감독직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지만 이른 시일 내에 재 정비를 마치고 선수들과 신뢰관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시즌 대구의 취약점으로 집중력 부족을 지적했다.
최 감독은 “지난해 내용 면에서 좋은 경기를 하고도 결정적인 순간에 집중력과 끈기가 부족했다”고 전제한 뒤 “그런 상황에서 득점할 수 있는 팀이 돼야 한다”고 자신이 추구하는 축구에 대한 소신을 덧붙였다.
또 “공격축구를 선호하지만 수비가 뒷받침돼야 한다. 선수들이 수비 가담을 소홀히 하지 않는 팀을 만드는 데 주안점을 두고 동계훈련을 실시하겠다”고 올 시즌 보여줄 자신의 축구에 대한 설명을 했다.
최 감독 체제로 변신한 대구는 13일 태국 치앙마이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최 감독은 “전지훈련에서는 체력훈련에 집중하고 귀국 후 목포 전지훈련에서 끈질기면서 무너지지 않는 팀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진행하겠다”고 전지훈련에 대한 구상을 설명했다.
또 유소년 육성과 지역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최 감독은 “유소년 시스템을 더욱 활성화해 인재를 계속해서 배출하도록 하겠다”며 “대구가 앞으로 진정한 시민구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 공헌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취임식에는 류재하 신임 사무국장 및 코칭스태프도 참석해 선수단 및 사무국 직원들과 상견례를 가졌다. 새롭게 합류한 코칭스태프는 정정용 수석코치(전 U-21 국가대표팀 감독), 김인수 코치(전 U-20 국가대표팀 코치), 권찬수 GK코치(전 성남코치), 박해승 트레이너(전 대구FC U-18팀 트레이너)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다음은 일문일답
-앞으로 대구FC를 이끌면서 생각하는 축구철학, 색깔, 스타일을 알고 싶다.
△공격적인 축구를 선호하지만, 공격축구를 위해선 수비가 뒷받침돼야 한다. 공격 시에도 선수들간 연계플레이로 수비가담을 소홀히 하지 않는 팀을 만들겠다. 또한, 좋은 팀 분위기를 만들어 희생하는 팀을 만들겠다.
-오는 13일 태국전지훈련을 떠난다. 어떤 점에 주안점을 두고 준비할 계획인가.
△따뜻한 곳으로 떠나는 만큼 선수들의 부상위험도가 낮아 만족한다. 태국에서는 체력훈련에 집중할 계획이다. 귀국 후 목포 전지훈련에서는 끈질기면서 무너지지 않는 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현재 대구FC 전력(경기내용)은 어느 정도인가.
△지난해 대구 선수들은 경기 내용면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 다만 결정적인 순간 집중력과 끈기가 부족했다. 이런 상황에서 득점을 할 수 있는 팀이 돼야 하고 그렇게 만들어야 한다.
-팬들에게 한마디.
△좋은 성적과 좋은 결과를 만들어야 팬들에 더 사랑받는 팀이 될 수 있고 팬층도 더 넓어질 수 있다. 선수단과 구단 모두가 잘 준비해서 우리만의 끈질기고 강한 팀으로 바뀔 수 있게끔 하겠다. 우리 선수들부터 팬들에게 잘 다가가 사랑받는 팀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