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소치 향해 쾌속 질주…金 ‘이상무’
이상화, 소치 향해 쾌속 질주…金 ‘이상무’
  • 승인 2014.01.07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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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마지막 실전서 500m 38초11 기록

경기 초반 리듬감 끌어올리기 보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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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스피드스케이팅 ‘빙속 여제’ 이상화가 7일 오전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44회 회장배 전국남녀 스피드스케이팅대회 여자 일반부 500m에서 결승선을 향해 역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빙속 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국내에서 마지막으로 치른 실전을 통해 ‘금빛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이상화는 7일 서울 공릉동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44회 회장배 전국남녀 스피드스케이팅대회 여자 일반부 500m에서 38초11의 기록을 내고 실전 점검을 마쳤다.

지난해 네 차례 세계 신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이상화가 작성한 자신의 최고 기록은 36초36이다.

이를 떠올린다면 부진한 기록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충분히 만족할 만한 성적이다.

빙질 등 경기장의 환경에 따라 기록이 크게 달라지는 스피드스케이팅의 특성상 캘거리, 솔트레이크시티 등 ‘신기록의 산실’에서 나온 성적과 비교할 수는 없다.

그동안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이상화가 작성해 온 기록들과 견주면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짐작할 수 있다. 이상화가 태릉에서 낸 코스 최고 기록은 올해 10월 종목별 선수권대회에서 세운 37초74다.

같은 대회에서 작성한 37초88이 2위다.

이상화는 이 대회에서 쾌속 질주를 벌이며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11월 월드컵에서 거듭 세계기록을 세웠다.

지난 시즌이던 2012년 12월에도 종목별 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이상화는 38초15의 대회 신기록을 세우고는 이듬해 1월 월드컵에서 첫 세계신기록을 작성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 이상화가 찍은 38초11은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나온 역대 3위 기록인 셈이다.

특히 이상화는 이날 경쟁자 없이 홀로 레이스를 벌인 탓에 일종의 ‘페이스메이커 효과’를 보지 못했다.

레이스 마지막에 살짝 스텝이 엉켜 속도를 줄인 것까지 감안하면 실제 속도는 38초11 이상의 기록이 나올 만한 수준이었다고 할 수 있다.

세계신기록을 거듭 작성하던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몸 상태를 확인한 것이다.

다만, 이상화 자신도 “초반 100m는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밝힌 데서 보이듯이 소치올림픽까지 경기 초반의 리듬감을 더 끌어올리는 것은 과제라고 볼 수 있다.

이날 이상화는 첫 100m를 10초6에 끊었다. 월드컵 무대에서 중·상위권 수준의 선수들이 주로 기록하는 수준이다.

빙질이 썩 좋지 않은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이라는 환경을 감안한다면 나쁜 기록이라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이상화는 한창 컨디션이 절정에 올라 있던 지난해 말 월드컵 시리즈에서는 마찬가지로 빙질이 크게 좋지 않다고들 말하는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독일 베를린에서까지 10초17∼10초26의 초반 100m 기록을 낸 바 있다.

순조롭게 올림픽 2연패를 준비하는 이상화에게 남은 마지막 퍼즐은 초반 리듬감을 다시 절정이던 때의 상태로 끌어올리는 일이 될 듯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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