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춘수 대구은행장 아름다운 용퇴
하춘수 대구은행장 아름다운 용퇴
  • 강선일
  • 승인 2014.02.17 17:2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로운 변화·리더십 필요”…임기 1년 남겨두고 물러나
/news/photo/first/201402/img_122264_1.jpg"하춘수-대구은행장/news/photo/first/201402/img_122264_1.jpg"
하춘수 대구은행장
하춘수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이 17일 전격 용퇴를 표명하는 ‘깜짝’ 발표를 했다.

하 회장은 이날 오전 대구은행 등 계열사 임원 회의에서 지주사 회장 및 대구은행장 모두에서 사임 의사를 공식화했다. 하 회장은 DGB금융지주 회장직 임기가 올해고, 겸직을 하고 있는 대구은행장은 내년 3월까지 임기가 1년 정도 남아 있다.

하 회장은 “재임기간 중 성과와 함께 무탈하게 소임을 마칠 수 있기까지 한결같은 성원과 사랑을 보내준 지역민과 주주, 선후배 임직원들에게 진심어린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면서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부응하려면 우리 조직에도 새로운 변화와 리더십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전과 열정을 갖춘 최고경영자(CEO)가 새로운 리더십으로 조직을 한단계 더 성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기에 과감히 용퇴를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룹 내부에서도 대구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98%에 달하면서 경영 및 지배구조 효율성과 함께 그룹 전체의 일관된 경영전략 추진, 조직 내부의 인사 숨통 확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지주사 회장 및 은행장 임기를 같이하는 것이 나을 것’이란 하 회장의 평소 지론이 고스란히 담긴 ‘아름다운 용퇴’란 평가다.

하 회장은 2009년 3월 제10대 대구은행장에 취임한 후 2011년 5월 DGB금융지주 설립에 따라 지주사 회장직을 겸임하며, 지난 5년간 그룹과 은행 발전을 위해 전력투구한 결과 ‘100년 지방은행’의 기반을 확고히 다지고, 지역밀착형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 회장의 용퇴 결정에 따라 DGB금융그룹은 18일 오전 ‘회장후보추천위원회와 자회사 CEO 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 후보를 추천한다. 신임 CEO는 다음달 21일로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선임될 예정이며, 하 회장은 이 기간까지 지주사 회장 및 대구은행장직을 유지할 것으로 전해졌다.

신임 CEO후보로는 대구은행 근무 20년 이상의 현직 부행장과 DGB 금융지주 부사장 등 7명이 거론되고 있으며, 이 중 박동관 DGB금융지주 부사장, 이찬희 대구은행 부행장(경영그룹장), 박인규 대경TMS 사장(전 대구은행 부행장) 3명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 회장은 “47년의 역사를 가진 대구은행과 그에 뿌리를 둔 DGB금융지주는 지금까지 내부에서 CEO가 선임된 만큼 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내부 사정에 밝은 인물이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