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무실·비서 등 행장에 버금가는 예우
집무실·비서 등 행장에 버금가는 예우
  • 강선일
  • 승인 2014.02.18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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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규 대구은행장 후보, 위상 어떻게 달라지나?
기본급·성과급 6~7억 안팎
車, 1천cc 올라간 에쿠스급
고액 업무추진비 사용 권한
제2대 DGB금융지주 회장 겸 제11대 대구은행장 후보로 박인규 전 대구은행 수석부행장(현 대경TMS 사장)이 18일 추천됐다.

전날 하춘수 현 회장 겸 은행장의 전격적 용퇴 발표로 이날 신임 회장 및 자회사 CEO 후보추천위에서 후보로 선출된 박 후보자는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신임 회장 겸 은행장으로 최종 확정돼 3년동안의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30년 넘게 대구은행 임직원으로 일하면서 뛰어난 경영능력과 추진력은 물론 대내외의 두터운 신망을 인정받으며 지역 및 조직 내부사정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이변이 없는 한 주총에서의 의결은 무난해 보인다.

이에 따라 박 후보자가 신임 회장 겸 은행장이 되면 받게 될 DGB금융그룹내 예우와 지역사회에서의 위상 변화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 후보자는 당장 이날부터 신임 회장 겸 은행장 후보에 걸맞는 예우를 받게 된다. DGB금융그룹측은 “후보자에 대해 별도 규정된 지침은 없지만 협의를 거쳐 필요시 집무실과 차량, 비서 등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박 후보자가)오랜 은행 생활을 통해 대내외 업무에 정통한 만큼 특별한 지원은 필요치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하 회장과 박 후보자 역시 임기가 한달여 남은 DGB금융그룹과 관계회사 대경TMS의 맡은 바 업무에 충실하며, 필요에만 만나 업무 인수·인계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 후보자가 3월 주총에서 신임 회장 및 은행장으로 확정되면 그 격은 ‘확’ 달라지게 된다. 부행장에게 제공되는 2천400∼700cc급 그랜저 차량은 배기량이 1천cc이상 올라간 에쿠스급으로 상향된다.

연봉도 이전보다 인상된다. DGB금융그룹측은 “회장 겸 은행장과 부행장간 연봉 차이는 그리 크지 않다”며 정확한 정보공개를 꺼렸지만 부행장 시절보다 최소 1.5배 이상 더 인상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국정감사 자료 등에 따르면 2011∼2012년 기준 대구은행장 연봉은 기본급과 성과급을 더해 6∼7억원 안팎이다. 여기에다 회장 겸 은행장이 되면 대구·경북지역 대표 금융기업의 위상에 걸맞게 부행장 시절과는 비교도 안되는 상당액의 업무추진비 사용 권한이 주어진다.

특히 박 후보자가 회장 겸 은행장 임기를 시작하면서 갖게 되는 가장 핵심 권한은 점포수 260여개, 직원수 3천200여명인 대구은행을 비롯 DGB캐피탈·유페이먼트·대구신용정보·DGB데이터시스템 등을 자회사로 둔 총자산 42조원 규모의 DGB금융그룹내 ‘수장’으로써 임직원에 대한 ‘인사권’을 갖는 것이다.

또한 당연직인 대구상공회의소 부회장을 맡아 지역경제를 이끌고, 연간 100억원 안팎에 이르는 사회공헌활동(비)으로 각계각층에 대한 실질적 지원 역할을 하는 등 지역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오피니언 리더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다만 기업이 임직원에게 일정기간이 지나면 일정 수량의 자사 주식을 매입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하는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은 현 하 회장이 2009년 은행장 취임 이후부터 없어졌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DGB금융그룹은 지역사회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금융기업”이라며 “그런 만큼 그룹 회장 겸 은행장의 위상은 지역 각 기관단체장들 중에서도 최고 위치에 설 만큼 두말 할 나위가 없다”고 말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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