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가보니> 달서구 월광수변공원
<그곳에 가보니> 달서구 월광수변공원
  • 이다겸
  • 승인 2009.06.20 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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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비친 도원지에 '황홀'...춤추는 분수에 색소폰 공연도
대구시 달서구 도원동의 월광수변공원이 도심 속 휴식지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19일 낮. 제법 무더운 날씨였지만 월광수변공원에는 평일에도 불구하고 방울토마토며, 냉커피를 싸들고 더위를 피해 나들이 온 사람들이 곳곳에 눈에 띄었다.

푸른 나무와 탁 트인 도원지가 청량감을 더해주는 이곳. 입구에서 몇 발자국만 가면 ‘마법의 정원’을 연상케 하는 장미터널도 있다.

일주일에 한 번꼴로 이곳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김진규(29)씨와 박지아(여·29)씨는 “정자 그늘에
서 햇볕을 피하니 참 시원하다”며 “밤이면 더욱 시원해 간식과 함께 돗자리를 가져와 분수를 구경하곤 한다”고 말했다.
대구 달서구 월광수변공원에는 시민들의 무더위를 식혀주는 분수가 40여가지의 율동에 6가지 조명이 더해져 장관을 이루고 있다. 달서구청 제공

가족과 함께 나들이 온 이희진(여·32)씨는 “분수를 보러 왔는데 조금 일찍 온 것 같다”며 “그늘에서 기다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4만 163㎡면적에 구비 38억원이 투입돼 지난 2000년 문을 연 이곳은 달빛이 유난히 도원지 물에 밝게 비추고 있어 ‘월광수변공원’으로 이름지었다.

주요시설물은 산책로, 게이트볼장, 다목적운동장, 로라스케이트장, 체력단련시설 등이 있으며, 저녁이면 이곳은 산책을 즐기러 온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달서구청은 이 곳을 찾는 시민들이 늘어나면서 현재 81면에서 207면으로 주차장 확장공사를 하고 있다.

3월부터 10월까지 볼 수 있는 분수는 40여 가지의 율동에 6가지 조명이 더해져 장관을 이루며 이곳을 찾는 시민들의 무더위를 식혀주고 있다.

또 이곳에서는 매주 1번꼴로 소규모 색소폰 공연이 열리고 있다. 여름 밤, 탁 트인 공간에서 라이브로 연주를 들을 수 있어 소중한 이와 함께하는 낭만의 밤은 더욱 깊어간다는 것이 시민들의 평이다.

일주일에 3~4번 이 곳을 찾는 허만호(49)씨는 “집사람과 시간이 날 때마다 이곳을 찾는다”며 “저
녁에는 돗자리를 들고 더위를 식히러 온 사람들로 자리가 없을 정도다”고 말했다.

월광수변공원 관리소 관계자는 하루 평균 2천~3천명이 이곳을 찾고 있으며 7, 8월에는 6천명까지 온다고 귀뜸했다. 한 여름에는 포항 등 먼 곳에서도 더위를 식히러 이곳을 찾아온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아이들에게는 자연학습장으로, 어른들에게는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공간”이라며 “주차장 확장공사가 마무리 되면 더욱 많은 시민들이 편리하게 월광수변공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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