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앞 공무원들 줄사퇴 ‘행정 공백’
선거앞 공무원들 줄사퇴 ‘행정 공백’
  • 김무진
  • 승인 2014.03.30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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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장들 총선·지방선거 준비로 사퇴·직무정지

구청장 보선 겨냥 부구청장·국장 사퇴도 이어져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 일부 기초단체장들이 체급을 올려 출마하기 위해 사퇴하거나 해당 지자체 재출마를 위한 예비후보 등록으로 직무가 정지되면서 행정공백이 불가피하다.

특히 일부 지자체는 구청장이 사퇴하면서 구청장 선거를 겨냥한 부구청장, 국장 등의 사퇴가 이어져 행정공백의 틈이 커지고 있다.

30일 대구지역 지자체와 정가 등에 따르면 3선 당선이 예상되는 달서구(곽대훈 구청장)와 남구(임병헌 구청장), 중구(윤순영 구청장)는 기존사업 등을 차분하게 추진 중이다.

반면 북구, 동구, 서구, 수성구 등 지자체장들은 체급 변경 및 이른 선거 채비를 위해 사퇴 및 휴직하면서 지자체가 술렁이고 있다.

선거가 치러지는 6월 초까지 이들 지자체는 구청장 권한 대행체제로 전환, 부구청장이 구정을 이끌게 된다.

북구는 배광식 전 부구청장이 북구청장 출마를 위해 지난달 말 명예퇴직한데 이어 3선인 이종화 북구청장이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겨냥, 31일 사퇴하는 등 ‘임기 중 줄사퇴’로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이 구청장은 대구시장 출마에 나선 서상기 의원이 대구시장에 당선될 경우 실시되는 보궐선거를 노리고 있어 이를 향한 시선이 곱지 않다.

배 부구청장의 후임으로 온 정원재 부구청장은 짧은 시간 탓에 아직 업무를 완전히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행정공백 우려 목소리가 높다.

동구는 지난달 12일 이재만 전 구청장이 대구시장 출마를 위해 사퇴후 김문수 구청장 권한대행 체제로 행정업무가 추진된다.

수성구는 이진훈 구청장이 지난 28일 예비후보에 등록, 지난 29일부터 오는 6월 4일까지 자동으로 직무정지가 이뤄진다.

이에 따라 이 기간 동안 신경섭 부구청장이 구청장 권한대행으로 구정을 이끌게 된다.

서구는 현 강성호 서구청장과 류한국 전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 간 2파전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강 구청장이 4월 7~9일경 예비후보로 등록 할 예정이다.

모 구청 공무원은 “구청장과 부구청장이 개인적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모두 떠나면서 이에 따른 행정공백은 당연히 발생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선거가 빨리 끝나 구정 운영이 하루빨리 정상화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백승대 영남대 사회학과 교수는 “지방선거철마다 사퇴 또는 빠른 선거 채비에 따른 부단체장의 ‘대행 지방자치’가 재연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며 “구정 운영 차질을 빚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단체장들의 노력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무진기자 j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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