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더미·목재·철근 등 방치…안전 통행 방해
지난 11일 오후 1시 40분께 수성동1가 H아파트 앞 도로 안전지대는 길이 20여m, 폭 5m, 높이 1m가량에 이르는 공사용 흙더미가 파란색 갑바천에 뒤덮여 있는 가운데 반대편 차선 유턴지점에서 유턴을 하던 1대의 승용차가 흙더미를 피해 유턴을 하고 있었다.
이어 또 다른 2대의 차량도 유턴을 시도했으나 흙더미 옆에 설치된 안전펜스를 아슬아슬하게 피해 유턴을 했고, 이후 유턴을 하던 차량들에게서 같은 상황이 반복되는 것이 자주 눈에 띄었다.
또 유턴 후 진행 방향 인근 버스정류장 쪽 차선으로 진입하려는 차량과 신천동로에서 우회전해 H아파트 앞 도로로 진입한 차량들이 여러 차례 엉켜 사고가 날 뻔한 아찔한 상황도 자주 목격됐다.
H아파트에서 100여m 떨어진 한 보도에도 도시철도 3호선 공사에 쓰인 목재와 철근 등이 50여m가량 적치, 보도의 절반 이상을 점령하면서 시민들의 안전한 통행을 방해했다.
이와 함께 2시 10분께 명덕로 대백프라자 일원 도시철도 3호선 공사 구간의 경우에도 모두 4곳의 보도에서 교각 상판 구조물 공사가 진행, 보도를 거의 점령하다시피 했다.
이 때문에 이곳 일대를 보행하던 시민들은 폭 1~1.5m가량만 확보된 좁은 보도로 인해 서로 부딪히지 않으려고 통행을 하는 등 보행에 많은 불편을 겪었다.
이 모(여·36·수성구 수성동1가)씨는 “유턴 구간 바로 옆 도로 안전지대에 오래 동안 흙더미가 방치돼 교통사고의 위험이 뒤따르는 것은 물론 인근 보도에도 공사를 하고 남은 자재들이 적치, 통행에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며 “하루빨리 도로와 보도에 방치된 공사 자재 등을 옮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도시철도건설본부 관계자는 “공사 과정상 불가피하게 흙과 자재 등을 공사 구간 인근에 적치할 수밖에 없다”며 “불필요하게 적치된 자재들은 즉시 다른 곳으로 치우고 오는 6월말까지 공사 구간 도로 포장 및 보도 정비를 완료하는 등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무진기자 jin@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