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세계 1위 자리 내줬다
박인비, 세계 1위 자리 내줬다
  • 승인 2014.06.02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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숍라이트 클래식 8위 그쳐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여자프로골프 세계 랭킹 1위 자리에서 내려왔다.

박인비는 2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스톡턴 시뷰 골프장(파71·6천15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최종 합계 7언더파 206타를 쳐 공동 8위에 올랐다.

하지만 이 대회에서 16언더파 197타로 우승을 차지한 세계 랭킹 2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이번 주 발표되는 새로운 세계 랭킹에서 박인비를 밀어내고 세계 1위 자리를 탈환하게 됐다.

2012년에 이어 2년 만에 이 대회 패권을 되찾은 루이스는 지난해 4월 이후 약 1년 2개월 만에 세계 랭킹 1위에 복귀했다.

또 지난달 노스 텍사스 슛아웃에 이어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우승 상금은 22만 5천 달러(약 2억3천만원)다. 반면 박인비는 지난해 4월 루이스를 밀어내고 세계 1위에 오른 이후 59주 연속 1위 자리를 지키다가 이번에 다시 루이스에게 ‘넘버 원’ 자리를 내줬다.

박인비는 지난해 6월 US여자오픈 이후 1년 가까이 L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박인비는 세계 1위 자리를 내준 뒤 “머리 위에 있던 크고 무거운 왕관을 내려놓은 느낌”이라며 “1위에서 내려왔다고 해서 세상이 끝나는 것이 아니다. 앞으로도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지난해 3월 LPGA 투어 PR 도넬리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하며 처음 세계 1위에 오른 루이스는 11살 때 허리뼈가 휘는 척추측만증 진단을 받았고, 고등학교 때까지 척추교정기를 끼다 철심을 박는 수술을 받은 사연이 잘 알려진 선수다.

2011년 메이저 대회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투어 첫 승을 따낸 그는 지난해 브리티시오픈에서 박인비의 메이저 대회 4연승을 가로막으며 정상에 오르는 등 메이저 통산 2승을 포함해 투어에서 10승을 거뒀다.

이번 시즌 상금과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부문에서 모두 선두를 달리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크리스티나 김이 10언더파 203타를 쳐 준우승했고 강혜지(24)는 9언더파 204타를 기록해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나연(27·SK텔레콤)이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등과 함께 6언더파 207타로 공동 13위에 올랐다. 1언더파 212타의 리디아 고(17)는 공동 48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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