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치의 실수도 없어야” 종사자·참관인 바짝 긴장
“한치의 실수도 없어야” 종사자·참관인 바짝 긴장
  • 정민지
  • 승인 2014.06.04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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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地選 개표 현장

대구·경북 34곳서 사전투표함도 개함

각 동별 득표수 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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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대구 서구개표소에서 각 동별 개표가 끝날 때마나 득표수를 집계하느라 여념이 없는 참관인들. 정민지기자
6·4 지방선거가 새누리당의 상향식 공천 실패와 후보간 상처를 더한 마타도어가 판을 피면서 투표 후 개표도 팽팽한 긴장감 속에 진행됐다.

대구와 경북은 각 지방자치단체별로 마련된 34곳(대구 8, 경북 24)의 개표소에서 오후 6시 투표마감 후 지역별 투표함이 도착하는대로 개표가 시작됐다.

이날 오후 6시 대구 서구지역 지방선거 개표를 앞둔 대구 서구 폴리텍 대학 웅비체육관 안은 각 진영의 참관인과 개표종사자들이 침묵 속에 투표함이 도착하길 기다렸다.

특히 서구는 서구청장 선거에서 새누리당 류한국 후보와 무소속 강성호 후보간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던 만큼 개표소에 모인 지지자들은 물론 개표 종사자들까지 한치의 실수도 없어야한다는 각오 아래 바짝 신경쓰는 모습을 보였다.

개함부, 투표지분류기운영부, 심사·집계부로 나눠진 300여명의 개표사무원들과 수십여명의 참관인들의 표정에는 비장함마저 느껴졌다.

정적은 6시 15분께 가까운 투표소로부터 입구가 봉해진 투표함이 하나 둘 도착하자 깨졌다.

어떤 투표함은 청년 둘이 들어야 할 만큼 무거웠고, 대부분은 혼자 가볍게 짊어질 정도여서 투표율(49.8%)이 저조했음을 반증했다.

각 동별로 투표소 한 켠에 투표함을 도열하자, 참관인들은 개함 여부를 확인하기 시작했다.

이어 6시 25분께 올해 처음 시행된 사전투표함이 도착, 개표를 시작했다.

체육관 뒤편에 서있던 참관인들이 일제히 개함부로 모여들었다. 사전투표는 종이색이 선명하지 않아 용지 분류 실수가 종종 있었다.

또한 심사·집계부는 종이 계수기 사용에 서툴러 몇 번이나 재시도하다 결국 사용안내문을 보고서야 제대로 이뤄졌다. 일부 참관인은 “교육하는 데 졸았던 것 아니냐”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지역의 인물을 뽑는 만큼 서구청장과 구의원 개표에 가장 관심이 많았다. 각 동의 개표가 끝날 때마다 득표수를 기록하고 이를 집계했다. 특히 무효표에 대해 개표사무원들간 이견이 생기면 각 참관인들이 모여드는 등 예민하게 반응했다.

선관위에서도 “개표원들이 무효표로 처리했는데 유효표가 되는 경우가 나오고 있다”며 “선관위 직원을 불러 확인하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오후 8시께 사전투표 개표가 마무리되자 새정치민주연합 참관인인 한 여성이 눈물을 터뜨리기도 했다.

개표 결과 한 구의원 후보가 첫 도전이고 야당임에도 생각보다 득표를 많이 해 감격한 것.

4명의 구청장 후보들의 득표에도 관심이 쏠렸다. 참관인들은 삼삼오오 모여 결과를 놓고 각자의 의견을 주고 받느라 여념이 없었다.

정민지기자 jm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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