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느낌…” 추억에 젖은 팬들
“그때 그 느낌…” 추억에 젖은 팬들
  • 승인 2014.07.08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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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 바통 받은 god, 컴백 바람 정점 찍어
지난해 4월 조용필의 19집 ‘헬로’의 반향은 가요계에 시사하는 바가 컸다. 그의 음악은 중장년 팬층과 젊은층의 호응을 동시에 얻으며 신구 세대 통합이란 문화 현상을 만들어냈다.

조용필이 중견의 저력과 에너지를 보여주자 뒤를 이어 이승철, 신승훈, 들국화, 최백호, 나미 등의 가수들이 잇달아 새 앨범을 내고 활약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계은숙, 김추자, 혜은이, 이선희, 임창정, 조성모 등으로 그 여진(餘震)은 계속됐다.

그러나 조용필의 바통을 이어받아 올해 복귀 바람을 주도한 가수는 단연 데뷔 15주년을 맞아 다시 뭉친 그룹 지오디(god)를 꼽을 수 있다.

이어 플라이투더스카이가 재결성해 성공적으로 활약했고 사실상 해체됐던 밴드 버즈가 새 앨범을 준비 중이며 그룹 파란의 두 멤버가 유닛(소그룹) ‘파란 더 페이스’를 결성해 6년 만에 새 음반을 발표하는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

가요 관계자들은 “조용필이 중견 가수들의 컴백을 이끌면서 음악과 거리를 뒀던 중장년 팬들을 음반 매장과 공연장으로 끌어들였다면 지오디는 사실상 해체한 팀들이 재결성하는 데 ‘롤 모델’이 되면서 이들의 음악을 추억하는 팬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조용필과 마찬가지로 지오디도 방송 출연 없이 이뤄낸 결과지만 모든 가수의 컴백이 성공적인 건 아니기에 이들의 활약이 과거의 영광에만 기댔다고 말하기 어렵다.

물론 다섯 멤버가 꽤 긴 시간 각자 솔로 앨범과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동했기에 재결성은 분명 드라마틱한 키워드가 됐다. 그러나 지오디의 음악이 요즘 아이돌 그룹처럼 퍼포먼스를 무기로 비주얼에 기대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홍보기획사 포츈엔터테인먼트의 이진영 대표는 “지오디는 과거에도 아이돌이라기 보다 따뜻한 감성의 음악으로 공감을 끌어냈다”며 “이번 음악의 테마도 남녀의 사랑보다 가족, 팬 등 큰 범주의 휴머니즘을 대중적인 멜로디에 담아, 애매한 포지션일 수 있는 가요계 허리 세대의 힘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8집을 작업한 작곡팀 이단옆차기는 “요즘 음악 트렌드가 ‘올드 앤 뉴’(Old & New)여서 지금 10대에겐 예전 사운드와 멜로디가 새롭게 느껴지는 만큼 옛 팬과 새로운 팬에게 모두 어필할 것으로 기대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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