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구청들 “예년보다 한결 훈훈”
대구 구청들 “예년보다 한결 훈훈”
  • 이정희
  • 승인 2014.12.18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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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 년간 전력공급 차질로

정부 제한보다 낮은 온도 유지

올해는 전력 공급 사정 나아져
최근 강추위가 몰아치는 가운데 겨울철이면 에너지 사용제한 조치로 난방을 제대로 못했던 대구지역 각 구청의 사정이 올해는 나아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 정부가 각 공공기관에 보낸 에너지사용의 제한에 관한 공고에 따르면 공공기관은 건물의 난방온도를 제한해야 한다. 평균 18도 이하로 실내온도를 유지하고 개인난방기 사용을 금지하는 것이 골자다.

이같은 상황에서 지난 몇년간 국내 전력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공공기관은 18도를 유지하기는 커녕 강제 절전규제로 직원들은 추위에 떨며 업무를 봐야했다. 화재 위험성이 높고 전력낭비가 심한 온풍기, 히터, 전기매트 등 개인용 난방기기의 사용까지 엄격히 제한한 것도 한몫했다.

하지만 올해는 전력 공급능력이 향상된 데 이어 일부 구청은 너무 낮은 온도에서 근무를 하게 되면 업무 능률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훈훈한 실내온도를 유지하고 있다.

서구청의 경우 과거 오전, 오후에 나눠 잠깐씩 가동했던 난방기를, 출근시간 20분 전 난방을 시작해 11시 30분부터 1시까지를 제외하고 적정온도인 20도에 맞춰 계속 가동하고 있다. 특히 본관 건물 뒷편 응달에 위치한 세무과의 경우 중앙난방이 아닌 개별난방을 허용케 해 근무 환경을 향상시켰다.

서구청 관계자는 “지난 2~3년 동안 겪었던 추위를 떠올리면 올해는 ‘격세지감’”이라며 “작년만 해도 월요일에 출근하면 사무실 온도 영상 4도였는데 제대로 난방을 못해 한낮이 되도록 10도를 넘기지 못했다. 특히 여직원들이 고생을 많이 했었다”고 말했다.

다른 구청도 사정은 비슷했다. 중구청과 북구청 등은 적정온도로 맞춰놓고 자동으로 제어되게 하는 등 강압적인 절전은 실시하지 않고 있다.

한편 달서구청은 올해도 아침 출근시간에 맞춰 1~2시간 정도 난방만을 시행하고 있다. 중앙에서 에너지제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작년과 큰 차이없이 유지하겠다는 것.

달서구청 관계자는 “건물 구조상 햇볕을 받지 못한 북쪽 사무실 일부는 추위를 호소하고는 있지만 대부분 직원들은 단련돼 있어 불만은 없다”며 “요 며칠 한파에는 정해진 시간 외에도 필요할 경우 난방을 가동키도 했다”고 말했다.

정민지기자 jm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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