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첫 독립영화 전용관 문연다
대구에 첫 독립영화 전용관 문연다
  • 김무진
  • 승인 2014.12.21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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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수동 ‘오오극장’

시민후원금으로 설립

내년 1월 중순부터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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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구 수동 ‘오오극장’ 영화 상영관 내부 전경. 김무진기자
내년 1월 중순 대구에 지방 최초의 독립영화 전용 상영관이 문을 열 예정이어서 작품성과 예술성을 갖춘 ‘다양성 영화’를 즐기려는 시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21일 대구독립영화전용관 설립추진위원회에 따르면 내달 15일 대구 중구 수동 덕성빌딩 1층에 총 230㎡ 규모의 독립영화전용관인 ‘오오극장’이 개관한다.

오오극장은 상영관에 총 55개 좌석을 갖췄다는 뜻에서 이름 붙여졌다. 이곳에는 76㎡ 규모의 상영관을 비롯해 커피·차 판매 및 인디예술인들의 그림·사진 등을 전시하는 공간인 커뮤니티 카페 등이 들어선다. 이곳은 상영관 내 영사실이 없다는 점도 특징이다. 사무실 내 설치한 영사장비를 통해 영화를 틀어준다. 오오극장은 그동안 상영기회가 적었던 지역 독립영화를 중심으로 하루 5회, 1년 365일 연중 각종 국내외 독립영화들을 상영할 예정이다.

독립영화전용관은 2000년대 초부터 한국 영화의 토양이 되는 독립영화들이 자본의 논리에 밀려 극장과 배급망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역 영화인들을 중심으로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대구에 예술영화 전용관인 ‘동성아트홀’이 있었지만 순수 독립영화만을 위한 공간은 아니었다. 독립영화가 관객과 만날 수 있는 통로가 좁아지자 지역 영화인들이 늦게나마 지난해 11월 설립추진모임을 결성, 현재 탄생을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오오극장은 전액 순수 시민후원모금을 통해 설립 추진이 이뤄졌다. 초기 설립 자본금 1억5천만원 모금을 목표로 후원모금에 나서 현재까지 총 7천여만원을 모금했다. 현재도 다양한 액수의 후원자를 모집 중이다. 입장료는 7천원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1만원 후원에 참여한 정주현(여·31·동구 봉무동)씨는 “평소 일반 상업영화와 비교해 다양한 주제와 이야기를 담아낸 독립영화에 관심이 많아 적은 금액이지만 후원에 참여했다”며 “앞으로 이곳에서 재미있고 수준 높은 독립영화들을 많이 상영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태규 대구경북독립영화협회 사무국장은 “오오극장이 개관하면 다양성을 무기로 한 독립영화를 접하기 어려웠던 시민들이 상업영화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좋은 영화를 많이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역 독립영화의 창작 및 발굴 등 대구·경북 영화계 발전에도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국내에는 인디 스페이스(서울), 인디플러스(서울), 아리랑시네센터(서울),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 KOFA 2관(서울) 등 총 4곳의 독립영화전용관이 운영 중이다.

김무진기자 j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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