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찰떡궁합이 살길
한·미·일 찰떡궁합이 살길
  • 승인 2015.03.15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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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종 시인
최근의 국내외 정세가 20C초(1900년대 초) 한말(대한제국 말기)을 방불케 한다.국가의 존망에는 내정 못지않게 외교정책이 절대적이다. 한반도를 둘러싼 긴박한 국제정세는 한·미·일과 북·중·러로 맞서는 형국이다.

현재 집권층 중엔 외교전문가도 다수 포진하고 있지만, 국가존망을 예리하게 파악한 외교적 혜안이 아주 많이 부족하다고 필자의 뚝눈에는 그렇게 비친다. 북의 핵 기습도발을 막기 위해서는 미국과 긴밀한 방어체제가 구축되었어야 하는데, 맹방도 아닌 중? 러의 눈치를 보느라 한시가 급한 사드방어체제구축이 표류하고 있다.

중국이 한국과 지리적으로 이웃에 있고 경제대국이지만 공산주의국가로 믿을 수 있는 한국의 우방은 절대 될 수 없다. 누가 뭐래도 중국은 북한과 혈맹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숲속의 열 마리 새보다 현재 내 손안의 한 마리 새가 확실한 소유인 것이다. 숲속의 새격인 중국에 부질없이 집착하여 우리의 혈맹인 미국의 강력한 지원을 놓치는 것은, 두 말이 길게 망국의 지름길이다.

이번 미국대사 피습도 있었지만 이 기회에 미국과의 한미공수동맹과 외교현안을 확실하게 매듭지어 상호 불편·불신이 없는 확한 맹방으로 거듭나야 한다.

한국이 북의 기습 핵공격을 근본적으로 막기 위해서는 미국 못지않게 일본과도 확실하게 손 잡아야 북의 막강한 공격으로부터 한국이 국가 운명을 유지할 수 있다. 미국이 아무리 한국의 위급을 돕고자 해도, 너무 멀리 있어 적시적기에 구원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 점을 보완하기 위해 우리나라와 가장 가까이 있는 일본과도 공수동맹을 맺어 북의 기습남침에 대응해야 한다.

우리 정부와 일본과의 외교관계는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자유민주국가지만 감정상으로는 ‘너무나 먼 당신’일 뿐이다. 한·일 국교정상화의 대표적 걸림돌은, 위안부 문제와 독도영유권문제다. 위안부 문제는 지나간 아픈 역사로, 오늘 당장에 해결될 문제도 아니고,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일본의 성의 있는 사과와 해결책을 꾸준히 촉구하면 된다.

우리정부가 위안부 문제를 당장 사과하라고 하지만, 일본의 속성으로 봐서 당장 해결될 것 같지는 않다. 독도문제도, 독도를 ‘다케시마’라 하여 일본이 자국영토라고 강변하지만, 현재 대한민국이 독도를 확실하게 점유하고 있기 때문에 무리하게 무력으로 독도를 쟁탈하지는 못할 것이다. 위안부·독도문제는 한·일공수동맹을 이끌어 내기 위해 국교정상화의 전제조건이 되어선 안된다.

북의 기습공격을 저지하고 국가가 존재해야 외교현안이 해결될 수 있기 때문에, 위중한 안보상황을 고려하여 한·일군사동맹을 최우선 과제로 다루는 것이 위안부문제·독도분쟁도 좋은 해결책이 생길 것이다.

국가나 가정이나 완급을 슬기롭게 다뤄야 안정이 될 수 있다. 일본의 위안부문제를 자세히 살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 잠간 살펴보련다.

일본이 태평양전쟁 때 시행한 위안부제도는, 위안부를 활용하여 젊은 병사들의 성적 욕구를 분출토록 하여 사기를 앙양시키는 방편으로 삼았다. 처음엔 일본인 매춘부 출신을 위안부로 동원하여 운영했으나, 일본인 매춘부들은 성병에 걸려 사기앙양은 둘째 치고 사기가 저하될 수밖에 없었다.

위안부문제에 대해 일본의 한 군위관 중위가 기발(?)한 아이디어를 논문을 통해 제안했다. 식민지 조선 요인들은 정절(순결)관념이 강해서 성병이 없으므로 일본인 매춘부 대신 조선 처녀들로 대치하면 된다고 했다. 식민지 조선인은 남자의 징병·징용뿐 아니라 젊은 여성들도 부녀정신대란 이름으로 일본군을 따라 다니는 성적 노예가 되었다.

맨 정신으로 정신대를 자원한 조선여성은 한 명도 없을 것이다. 처녀들을 간호부로 보내준다고 감언이설로 속인 것이다.

당시 식민지 조선여성들이 제일 선망하는 직업이 간호부였다. 하얀 가운을 입고 병원에서 근무하고 쌀밥을 먹을 수 있는 고급 직업으로 그리워했을 정도다.

간호부로 알고 간 곳이 하루 몇 십명씩을 성접대를 해야 하는 일본군의 성적 노예로 전락하여 몸과 정신이 한꺼번에 망가지는 인간이하의 지옥생활의 연속이었다.

마침내 일본의 가득한 죄악이 원자탄세례로 망했지만, 위안부들은 종전 후 수치심 때문에 고향도 찾을 수 없었다.

우리정부에서 위안부의 한을 풀어 주려고 애쓰는 것은 정의롭고 적절한 조치로 높이 평가받아 마땅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내우외환으로 정말로 정신을 바로 차려야 국가가 생존할 수 있다. 미국은 해방·건국·6.25때 우리나라의 절대적 우방으로 오늘날 한국발전의 원동력이 되어준 세상에서 가장 고마운 나라임에 틀림없다.

북한의 핵기습 방어와 중국의 기하급수적 팽창, 러시아의 복고 경향에 슬기롭게 맞서기 위해 한? 미? 일이 탁 터놓고 허심탄회하게 가장 믿음직한 맹방이 되어, 북·중·러의 위협에 의연하게 대처해야 한다.

한·미·일이 찰떡궁합(宮合)이 되어야 맛나는 세상, 든든한 우리나라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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