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방북 일정 하루 또 연장
현정은, 방북 일정 하루 또 연장
  • 승인 2009.08.1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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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면담 불발 불구, 귀환전 만날 가능성 높아져
김양건 통일전선부장과 만찬 확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방북 일정이 하루 또 연장됐다.

이에따라 현 회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이날 중 또는 15일 귀환 전 만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현대그룹은 14일 "현 회장 일행이 평양 체류 일정을 하루 더 연장할 것이라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2박3일의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한 현 회장은 앞서 일정을 하루씩 두 차례 연장했으며, 이날 오후 4박5일의 일정을 마치고 경기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돌아올 예정이었다.

그러나 오전 9시30분을 전후해 현 회장 일행으로부터 일정을 연장한다는 통보가 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아산 조건식 사장은 오전 개성 방북을 위해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 도착한 뒤 "(현 회장과)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한다"면서도 "날짜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김양건 북한 통일전선부장과 만찬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북쪽에서의 일정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통일부 천해성 대변인도 "현 회장은 아직 김 위원장을 만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체류일정 연장 신청이 공식 접수되지는 않았지만 현 회장 측이 구두로 체류기간 연장을 신청해왔다"고 밝혔다.

현 회장은 북한 대남라인의 실세인 김 부장과 만난 자리에서 금강산과 개성관광 재개, 개성공단 사업 활성화 등 현대아산이 관여하고 있는 남북 경협사업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 회장은 김 위원장과의 면담에 앞서 김 부장과 사전 이견 조율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천 대변인은 "현 회장은 평양에 체류중인 것으로 보이며, 평양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말했다.

정부와 현대측은 현 회장의 평양 방문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으나, 일정이 세 차례나 연장된 것은 김 위원장과의 면담이 쉽게 성사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둘의 면담 장소와 관련, 김 위원장이 최근 시찰과 현지지도를 벌였다고 북한 매체가 보도한 함경남도 함흥과 강원도 원산이 유력하다는 가설이 제기된 가운데, 아직 만남이 성사되지 않은 것이 확인됨으로써 이날 또는 15일 오전중 평양 회동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현 회장이 방북 일정을 하루 더 연장함에 따라 애초 2박3일에서 5박6일로 북한 체류 기간이 늘어나게 됐다.

현대그룹은 이날 오전 도라산출입사무소 앞에 현 회장의 승용차를 대기시키는 등 귀환 준비를 하고 있다가 갑작스러운 연장 소식을 접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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