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대표는 “우리 정치현안 중에서 특히 선거제도와 지방행정구역 개편 등은 이 시대의 소명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당은 이 대통령의 이러한 정치구상과 방향 제시에 대해 총력으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미 설치돼있는 정치선진화특위를 가동해 빨리 선거제도와 지방행정구역 개편에 관한 우리당의 구체적인 안을 만들어 현 국회에 구성돼있는 정치개혁특위와 지방행정구역개편특위 등에 제출하겠다”고 설명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도 8.15 경축사에 대해 “시의적절하고 국민의 가슴에 와닿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특히 정치선진화의 요체는 깨끗한 정치와 생산적인 정치라고 말한 것이 인상깊었다”고 말했다.
안 원내대표는 “권력형 비리와 토착 비리를 척결해 반드시 깨끗한 정치를 이뤄내야 한다. 적극적 사정을 통해 부패를 근절해야 한다”면서“생산적인 정치를 위해서는 선거제도를 개혁하고 행정구역을 개편할 수 있도록 이번 정기국회에서 법제화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대표가 민주당 대표와의 회담을 제의해놓고 있지만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끼리 또 회담하도록 할 것”이라며 원내대표간 회담도 간접 제안했다.
국회 지방행정체제개편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허태열 최고위원은 “이 문제만큼은 정파를 초월해 국가 백년대계를 위해 하자는 큰 합의 있었고 각 당의 의원들이 개별 낸 법안도 사실은 거의 내용이 같아 앞으로 잘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이번 주부터 바로 선진화 특위를 가동해 일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남 지역을 대표하는 박재순 최고위원은 “아무리 경쟁있는 후보를 내세워도 현 구도로는 우리당 후보가 호남 지역에서 당선되기는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려운 일”이라며 “선거구제가 정말 바뀐다면 호남에서도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정몽준 최고위원은 “큰 틀에서의 선거제도는 선거운동 방법, 공천 방법, 여성 정치참여 확대 등을 모두 포함한다”며 공천제도 개혁을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이번주부터 정치선진화특위를 본격 가동할 방침이다.
정치선진화특위 위원장인 허태열 최고위원은 “이번주부터 특위를 가동, 여러 대안을 분석하고 조사할 것”이라며 “빠른 시일내 논의한 뒤 의원총회, 최고위원회의 등을 거쳐 당론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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