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혁 도피 도운 고교동창 2명 검거
배상혁 도피 도운 고교동창 2명 검거
  • 김무진
  • 승인 2015.10.26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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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개통 전달

펜션 등 은신처 제공
최근 검거된 조희팔 다단계 사기 사건의 3인자인 배상혁(44)의 도피를 도운 이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지방경찰청은 26일 조희팔의 유사수신업체에서 총괄실장을 맡아 사기 행각을 주도한 배상혁의 도피 생활을 도와준 혐의로 배씨의 고교 동창 2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배상혁의 고교 동기인 A씨는 지난 2008~2012년 자신의 명의로 휴재전화를 개통, 배씨에게 전달하는 등 도피를 도와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다른 고등학교 동기 B씨는 A씨와 함께 펜션을 운영하면서 2012년부터 올 6월까지 강원도 춘천에 있는 펜션을 빌려주고, 구미시 공단동의 아파트를 마련해주는 등 배씨의 도피 생활을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배씨는 수배가 내려진 2008년 11월 말부터 대구와 경주, 충북 등을 돌아다니며 수시로 주거지를 옮겨가며 은신했으며, 2012년 2월부터 올해 5월까지는 강원도 춘천의 한 펜션에 숨어지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난 5월부터 경찰에 검거된 이달 22일까지 구미시 공단동 한 아파트에 숨어 생활해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펜션 운영자와 아파트 임대자, 배씨가 타고 다니던 차량의 소유자 명의는 모두 B씨로 돼 있었다”며 “차량 구입비와 펜션 운영 자금 등의 배씨의 은닉자금 여부, 추가 조력자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무진기자 j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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