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씨 마른다”…울릉 어민들 울상
“오징어 씨 마른다”…울릉 어민들 울상
  • 오승훈
  • 승인 2017.10.17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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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어선이 쓸어가고 불법 공조작업으로 훑어가고
8년 새 어획량 5분의 1로 줄고
위판 가격도 4배 ↑ ‘천정부지’
어민 생계보호 대책마련 시급
울릉도 근해에 오징어가 잡히지 않아 어민들의 생활고와 시름이 깊다.

회유성 어종인 오징어는 북에서 남으로 내려오는데 길목에서 중국어선이 싹쓸이 조업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어선 수백척이 울릉연안으로 남하하는 오징어를 쌍끌이 조업으로 씨를 말리고 있어 울릉근해에는 어군 형성이 되지 않고 있다.

해양수산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울릉군 오징어 어획량은 지난 2008년 5천t에서 지난해 1천t 미만으로 급감, 동해안에서만 연간 2천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따라 오징어 위판 가격은 약 4배 높아졌다.

국내 트롤어선들도 불법 공조작업으로 그물을 이용, 싹쓸이 조업을 일삼고 있다. 대화퇴어장에서 트롤선 수십척이 불법공조 조업을 하면서 남하하는 오징어 군을 무차별 남획하는 실정이다.

불법 공조조업은 채낚기 어선이 집어등 불빛으로 오징어를 모으면 트롤어선이 자루모양의 큰 그물로 바다 밑을 긁어서 대량 어획하는 방법이다. 이는 수산자원의 씨를 말리는 범죄로 수산자원관리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울릉 어민들은 “중국어선에다 국내 대형트롤이 가세한 불법 공조조업으로 울릉도 오징어 채낚기 어민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고 대채마련을 요구했다.

정동환 전국어업인실무자연합회 울릉회장은 “동해안 어자원보호와 어민들의 생계보호를 위해 당국의 철저한 단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울릉=오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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