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은은 22일 경기도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단식 결승에서 `수비 달인' 주세혁(삼성생명)을 4-0(12-10 11-7 11-6 11-9)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오상은은 지난 2006년 대회 이후 3년 만에 정상에 복귀하며 개인통산 다섯 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32세의 베테랑인 오상은은 단체전 경기에서 대회 2관왕에 도전한다.
단식 3연패를 노리던 유승민(삼성생명)을 꺾는 `테이블 반란' 주인공인 서현덕(부천 중원고)을 준결승에서 4-2로 꺾은 오상은이 여세를 몰아 주세혁까지 누르며 건재를 과시했다.
오른손 셰이크핸드 오상은의 날카로운 창이 커트 수비를 앞세운 주세혁의 두터운 방패를 뚫었다.
오상은은 듀스 대결을 펼친 첫 세트를 12-10으로 이겨 기선을 잡은 뒤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2, 3, 4세트를 잇달아 잡아 무실세트 승리를 완성했다.
2003년 파리 세계선수권대회 때 단식 준우승 쾌거를 이뤘던 주세혁은 국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첫 우승에 도전했으나 오상은의 벽을 넘지 못했다.
앞서 열린 여자단식 결승에서는 석하정이 대회 2연패에 빛나는 당예서(이상 대한항공)의 추격을 4-1(11-8 7-11 11-6 11-5 11-4)로 뿌리치고 대회 첫 우승 감격을 맛봤다.
지난 2001년 당예서와 나란히 대한항공 훈련 파트너로 입국해 한국 국적을 취득했던 석하정은 당예서의 기세에 눌려 있었지만 종합선수권대회 제패로 새로운 최강자 탄생을 알렸다.
석하정은 날카로운 스매싱을 앞세워 첫 세트를 따내고 2세트를 넘겨줬지만 화끈한 드라이브 공세로 3, 4, 5세트를 내리 가져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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