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들여 키운 배추로 어르신들에 행복 선물
정성들여 키운 배추로 어르신들에 행복 선물
  • 이혁
  • 승인 2017.12.10 20:4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북비산초등 5학년 사공혜원
대구 북비산초등학교는 지난 4일 학생들에게 정서적 안정과 생명의 소중함을 배우도록 1인 1화분 가꾸기를 했다.

지난 9월 초 전교생 250명은 무씨를 사각 화분에 심고 배추 모종은 넓은 학급 화분에 심었다.

며칠 후 싹을 틔운 무와 뿌리를 내리는 배추를 들여다보며 잘 크라고 응원의 말을 들려주는 학생들 표정은 밝기만 했다.

어느날 화분을 들여다보던 학생들에게 깜짝 놀랄 일이 생겼다. 전날까지도 잘 자라던 무와 배추 잎에 구멍이 뚫리고 어떤 것은 앙상한 잎줄기만 남았다. 울상을 짓는 1~2학년 화분을 유심히 들여다보던 형들이 원인을 찾았다고 말했다. 까만 점처럼 잎줄기에 붙어 있는 것은 벌레의 똥일 것으로 추측했다. 그 말을 들은 학생들이 너도나도 들여다보더니 잎과 똑같은 색깔의 벌레를 여기저기서 찾아냈다. 학생들이 나무젓가락을 들고 옹기종기 모여 앉아 벌레와의 전쟁을 며칠간 벌였다.

씨앗과 모종을 심은 지 80여 일이 지났다. 제법 굵어진 무를 뽑는 날, 작은 씨앗이 이렇게 자랐다며 학생들은 신기해하고 들뜬 표정이었다. 배추를 어떻게 할 것인지 학생들과 협의한 결과 마을 어른들께 나눠드리자는 결론을 얻었다.

배추 50포기를 마을 어른들께 전달하는 날 5학년 이세희 학생은 “작은 모종이 이렇게 자랐다는 게 신기하고, 할아버지 할머니가 기뻐하시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학생들이 따뜻한 마음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일은 가치 있고 행복한 경험이다. 무와 배추를 가꾸며 정성과 노력이 필요함을 알았고 나눔의 기쁨까지 얻은 소중한 체험이었다. 사공혜원(북비산초 5학년)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등록일 : 2023.03.17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