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는 15일 일본 후쿠오카로 출국하기 전 인천공항에서 인터뷰를 갖고 "팬들의 많은 성원에 내가 보답할 차례다. 대한민국 야구가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지 보여주겠다"며 당당하게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해 11월 소프트뱅크와 3년간 5억엔이라는 대박 계약을 체결한 이범호는 20일부터 소속팀의 스프링캠프지인 미야자키에 먼저 들어가 동료 유격수인 가와사키 무네노리(29) 등과 합동 훈련을 하고 내달 1일부터 본격적인 전지훈련을 시작한다.
계약 직후 서울과 대구를 오가며 웨이트 트레이닝과 기술 훈련을 해 몸무게를 90㎏까지 줄인 이범호는 "몸이 가벼운 느낌이다. 파워가 떨어질 것을 염려해 지금 수준을 유지하다 시즌이 시작되면 서서히 체중을 늘려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마쓰다 노부히로와 주전 3루수 경쟁을 펼칠 것 같은데 수비에 중점을 두고 한국에서 하던 대로 공격력을 보여주면 붙박이 3루수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자신한다. 마쓰다를 1루로 밀아내겠다"며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한화 시절 트레이너로 한솥밥을 먹었던 조정희씨를 통역으로 삼은 이범호는 어머니, 올해 말 결혼을 약속한 여자 친구와 함께 이날 대한해협을 넘었다.
이범호는 "전체 144경기 중 130경기 이상 선발 출장해 타율 0.280 이상을 때리는 게 목표다. 홈런은 계속 출전하다 보면 한국에서처럼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팬들의 성원을 당부했다.
연합
저작권자 © 대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