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의사 등 전문직종-주식투자로 손실본다
교수, 의사 등 전문직종-주식투자로 손실본다
  • 남승현
  • 승인 2010.01.29 08:4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누구한테 얘기 할수도 없고. 속만 태우고 있습니다”

지역 A대학 경영학과 김모 교수는 올해초 주식시장을 뜨겁게 달군 테마주(3D,원자력,스마트폰)에 투자했다가 최근 중국발(發)지급준비율 인상에 따른 긴축재정,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금융개혁과 맞물려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원금의 40%를 잃었다.

김 교수는 학생들에게는 기업 재무제표, 생산성, 미래가치 등을 판단해 투자하라고 조언했지만 정작 본인은 기본에 충실하지 않고 테마주에 편성, 엄청난 손실을 입었다.

대학교수, 의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 중 상당수가 주식투자로 손실을 보고 있다.
일반인에 비해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는 이들이 주식투자에서 원금을 잃는 것은 원칙투자 보다 소위 정보(?)와 테마주에 편승해 일확천금을 노리다가 쪽박을 차기 때문.

실제 지역 4년제 대학 모 처장 및 교수 10여명은 지난해 지역 LCD생산업체인 C기업에 투자했다가 원금을 전부 잃었다.

일명 ‘스크린에서 사라짐(상장폐지)’때문이다.
C기업의 재무제표는 당시에도 적자 지속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대규모 투자와 M&A(인수합병)설이 돌면서 무작정 투자, 결국 깡통을 차게된 것.

D대학 모 기획처장은 “교수들 중 상당수가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귀동냥으로 들은 소문과 지인들에게서 얻은 정보로 투자하다가 망하는 경우가 많다”며“이론과 실제 투자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환자수 급감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의사들 중 상당수의 의사들도 주식투자를 하다가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은 “모 업체에서 신약을 개발한다, 의료기기업체가 인수합병된다”는 등 시중에 흘러다니는 소문을 듣고 무리하게 투자하다가 원금의 상당폭을 잃은 것.

특히 의료기기업체인 M기업에 투자했다가 M기업의 부도로 원금을 전부 잃은 의사들도 적지 않았다.

북구에서 치과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전문의 이모(42)씨는 “환자들이 줄면서 주식을 하는 의사들이 많으며 정석투자보다 정보에 의존해 투자를 하다가 손실을 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증시전문가들은 정보와 루머에 따른 테마주 편승보다 기업재무제표를 분석해 정석투자 할 것을 권했다.

한편 국내 증시는 올해초 상승세를 보이다 미국과 중국에서 긴축재정을 펼친다고 밝힌데다 일부 유럽에서 기준금리를 인상,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으면서 이번주에만 코스피가 최고점 대비 100P가량 하락했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