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경관 훼손”vs“개발 위해 불가피”
“자연경관 훼손”vs“개발 위해 불가피”
  • 오승훈
  • 승인 2018.08.1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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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 일주도로 공사 논란 가열
“관광자원·해안선 등 붕괴
환경 보존 신공법 도입을”
“주민 보호차원 이해해야
또 발목 잡으면 원점으로”
울릉일주도로2구간
울릉일주도로 2구간 천부~죽암~선창간 도로 폭을 넓히면서 해안선을 절개해 작업하고 있다.

울릉도 일주도로 개설과 관련, 일부 공구에서 자연환경 훼손이 빚어진데 대한 주민들의 갑론을박이 뜨겁다.

최소한의 환경훼손의 불가피하다는 입장과 자연환경 보존을 위한 신공법을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하다.

울릉일주도로 2구간 공사는 2015년 경북도가 발주, 2020년 완공하면 일주도로는 완전 개통된다.

구가지원지방도 90호선의 울릉읍 저동리~ 천북리 구간을 연결하는 도로로 현재 추진 중인 울릉일주도로 1구간 터널공사와 연결된다.

2구간은 해마다 반복되는 자연재해(낙석, 산사태, 너울성파도, 겨울철 상습결빙 등)로 주민들의 위험이 컸다.

특히 겨울철 너울성 파도로 인한 교통두절로 주민들을 조기착공과 완공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경북도는 울릉일주도로 개량구간 21.1㎞(교량 5개소, 터널 5개소, 피암터널 4개소, 재포장 5.9㎞, 확포장 6㎞, 성능개선7.1㎞)를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도로로 바꾸기 위해 기본설계 심의 및 지방건설기술심의회를 거쳐 지적사항을 보완했다.

지난 2015년 6월에 주민설명회를 갖고 자연환경을 훼손하지 않는 자연친화적 도로로 건설키로 약속했다.

그러나 막상 공사에 들어가자 2구간(5, 6지구) 현장 곳곳에서 주민들의 항의가 잇따르는 실정이다.

북면 평리~추산 구간과, 천부~죽암~선창을 연결하는 2개소 6km구간의 폭 6m를 8m로 확장하면서 무려 10m이상 해안선을 해치고 있다는 것이다.

또 도로 폭을 넓이기 위해 옹벽을 설치한 구간은 쇄굴을 방지하기 위해 육지에서 반입한 피복석으로 해안선을 뒤 덮고 있다.

울릉도에 자랑이라 할 수 있는 해안길 명물 몽돌마저도 중장비에 파손되면서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도로 폭을 2m를 확장하려고 10m 이상의 해안선을 망가뜨리는 공사 방식을 이해할 수 없다”며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았던 경북도의 개발논리와 울릉군의 무관심이 불러온 결과를 지켜 볼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울릉군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이에 대한 글을 올린 후 서명운동까지 펼치고 있다.

반면 주민 A씨 등은 “주민 70%가 관광수입에 의존하는 울릉도에 대한 개발이 이제 시작되는데 사사건건 문제삼아 발목을 잡는다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주민 B씨는 “울릉주민들이 매일 사고 위험에 내몰려있는 점을 감안하면 최소한의 환경훼손을 이해해야하는 것 아니냐”면서 “생명과 자연에 일정 부분과 바꿀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해안 자연환경 훼손에 대한 개선방안, 구조물의 안전성’ 등에 대해 기술지원기술자 및 환경관련 전문가 자문 등 충분한 재검토 후 공사를 추진하고 검토결과 및 조치계획을 조속한 시일 내에 제출 하라고 시공사 쪽으로 공문을 접수 한 것으로 확인됐다.

울릉=오승훈기자 fmde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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