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장 진입한 코스피 …‘셀코리아’ 본격화하나
약세장 진입한 코스피 …‘셀코리아’ 본격화하나
  • 승인 2018.10.2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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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연일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 코스피는 25일 약세장(베어마켓) 진입을 가늠하는 잣대로 지칭되는 ‘고점 대비 마이너스(-) 20%’선까지 뚫렸다.

외국인이 이달 들어서만 주식을 4조원 넘게 팔아치우면서 ‘셀코리아’에 대한 우려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4.28p(1.63%) 내린 2,063.30으로 마감했다.

이에 따라 종가 기준으로 작년 1월10일(2,045.12) 이후 21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뒷걸음질했다.

장중 한때는 3.04% 하락한 2,033.81까지 떨어졌다. 코스피가 장중 2,050선 밑으로 밀려난 것은 작년 1월11일(2,047.56) 이후 처음이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과거 2012∼2016년 ‘박스피’(박스권에 갇힌 코스피) 시절 밴드(등락범위) 중간값인 2,050선 안팎을 지지선으로 기대했으나 종전까지 심리적 지지선 역할을 한 2,100선과 마찬가지로 힘없이 무너졌다.

이날 코스피 장중 저점은 역대 코스피 최고치인 올해 1월 29일의 2,607.10(장중 기준)보다 573.29포인트(21.99%)나 하락한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는 통상 증시가 전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면 ‘조정장’, 20% 이상 내리면 ‘약세장’으로 본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지금이 약세장임은 분명하고 리스크를 관리해야 할 시점”이라며 “국내 증시가 단기에 이렇게 많이 떨어진 것은 2008년 리먼 사태 이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최근 외국인의 매도 공세도 심상치 않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25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3조6천142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6천593억원 등 총 4조2천735억원의 국내 주식을 팔아치웠다.

같은 기간 외국인의 코스피200 선물 누적 순매도 금액은 4천억원을 넘었다.

최근 3일간 외국인이 선물 매수에 나서 순매도 규모가 줄기는 했지만 이달 들어 현·선물을 합쳐 4조6천억원 이상의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간 것이다.

이에 따라 코스피 시가총액은 지난달 말의 1천567억6천억원에서 이달 25일 1천381억2천190억원으로 한달도 채 안 되는 기간에 185조2천810억원(11.89%)이나 사라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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