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난 자전거가 왜 보관소에 있나요?”
“고장난 자전거가 왜 보관소에 있나요?”
  • 석지윤
  • 승인 2019.01.15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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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 부실’ 대구 자전거 보관소
낡고 녹슨 자전거 떡하니 자리
공기주입기 등 물품 파손 눈살
관계자 “인력 부족 관리 부담”
인력 부족으로 자전거 보관소 관리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 내 설치된 자전거 보관소는 962개로 1만8천여 대의 자전거 수용이 가능하다. 대구시는 8개 구군과 협력해 보관소를 관리하고 있지만 인력 부족으로 힘이 부치는 상황이다.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가장 불편해하는 것은 보관소에 장기간 방치된 자전거들이다. 대부분 고장났거나 낡고 녹슬어 주인들이 버린 것으로 추정된다. 시민들은 보관소를 차지하는 해당 자전거들 때문에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다. 보관소에 자전거를 두는 것은 최대 10일로 정해져 있다. 대구시는 이 이상 방치된 자전거들을 수거해 보관한다. 관련 법에는 방치 자전거 수거 후 1년 이상 주인이 찾아가지 않을 시 임의 처분이 가능하도록 돼있다. 대구시가 수거한 방치 자전거는 지난 2015년 415대, 2016년 536대, 2017년 678대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파손된 보관소도 시민들의 이용에 걸림돌이 되는 요인이다. 각 구·군청은 정기적으로 분기마다 보관소들을 점검해 파손된 거치대, 고장난 공기주입기 등에 대한 수리 작업을 실시하고 있지만 이로는 역부족이다.

구·군청은 정기 점검 외에 주민들이 파손 등으로 민원을 제기할 시 바로 관리 인력을 투입해 수리함으로써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려 하고 있다.

한 구청 관계자는 “각 구별로 차이가 있지만 보관소가 많이 설치된 지역은 적은 인원이 보다 많은 보관소를 관리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며 “주민들의 불편이 제기되면 최대한 빨리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학 시 자전거를 주로 이용하는 대학생 박우영(24·대구 달서구 두류동)씨는 “자전거를 타고 다니다 보면 파손되거나 오래된 자전거들이 방치돼 이용하기가 힘든 자전거 보관소가 자주 보인다”며 “자전거 전용 도로 개설 같은 거창한 사항은 바라지도 않으니 최소한의 시설인 보관소 관리에 신경을 좀 더 써주면 좋겠다”고 의견을 전했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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