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선 고가 선물·온라인은 저가 세트 잘 팔려
백화점선 고가 선물·온라인은 저가 세트 잘 팔려
  • 김지홍
  • 승인 2019.01.30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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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선물세트 양극화 현상
롯데, 135만원 한우세트 완판
현대, 350만원 참굴비도 ‘인기’
티몬, 3만원 이하 전체의 44%
G마켓, 식용유·통조림 매출↑
설을 앞두고 백화점에선 고가 선물세트가, 온라인에선 저가 세트가 잘 팔리는 추세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이 선보인 135만원짜리 한우 선물세트는 100세트가 완판됐다. 또 1천만원에 내놓은 최고급 코냑과 샴페인 선물세트도 준비 물량(10세트)이 모두 소진됐다. 700만원인 KY 세기의 빈티지 와인세트 1호(2병)은 하루에 한 개 꼴로 팔리는 중이다.

신세계백화점이 야심차게 준비한 명품 한우 스페셜(200만원)과 명품 봄굴비 스페셜(350만원) 등도 조기 품절을 앞두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200만∼300만 원대 명품 한우와 굴비를 한정판으로 출시됐는데 기대 이상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이 프리미엄 선물세트로 구성한 현대명품한우 프리미엄 세트(150만원)와 현대명품 참굴비 수 세트(350만원), 현대명품 갈치옥돔 혼합 수 세트(70만원) 등도 전체 물량 중 50% 이상이 판매됐다. 업계 관계자는 “초고가 프리미엄 선물세트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며 “선물시장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커머스 시장에선 저가 선물세트가 주요 선물세트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티몬이 최근 3주간 소비자들의 설 선물 구매 추이를 조사한 결과 3만원 이하 상품 구매 비중이 전체 상품의 44%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33%에 비해 11%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1만원 이하 설 선물 비중도 전체의 13%에 달했다. 3만원 이하 선물 가운데 가장 인기를 끈 상품은 맥심모카골드 300T 선물세트, 천지양데일리 6년근 홍삼진액(60포), 사조해표 안심특선 22호, 정관장 홍삼원골드(50㎖·30포) 등으로 조사됐다.

반면 10만원이 넘는 고가 선물 비중은 줄었다. 지난해 20%를 차지했던 고가 상품 비중은 올해 13%에 그쳤다.

G마켓에서도 올해 설 선물 행사 기간 동안 저가 선물 매출이 늘었다. 식용유·통조림·생활선물세트 등 저가형 선물세트가 주를 이뤘다. 특히 식용유와 통조림 선물세트 매출은 지난해보다 각각 129%와 138% 증가했다.

이커머스에선 건강과 관련된 모바일·스마트기기도 많이 팔리고 있다. 한번에 다양한 전자제품을 비교해보고 구매하려는 소비 심리가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오픈마켓 옥션은 최근 1주일간(15일∼21일) 스마트폰과 연동해 운동량이나 건강상태를 간편하게 확인하는 제품 판매량이 전년(설날 기준)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손목시계와 같은 밴드형 스마트 헬스케어 제품 판매량은 이 기간 36배나 급증했다. 디지털 체중계나 스마트워치 같은 디지털 운동용품도 8배 잘 팔렸다. 이 외에도 저주파 마사지 기기는 판매량이 2배 이상 늘었고, 미세한 전기자극으로 운동 효과를 높여주는 EMS(전기근육자극) 운동기구(42%)나 찜질 효과가 있는 벨트 마사지기(40%) 판매도 늘었다.

김지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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