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챔스리그- 포항, 히로시마 꺾고 첫 승리
AFC챔스리그- 포항, 히로시마 꺾고 첫 승리
  • 대구신문
  • 승인 2010.03.1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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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가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에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2년 연속 아시아 프로축구 정상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포항은 지난 10일 오후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201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2차전 홈 경기에서 후반 9분 주장 황재원의 헤딩 선제골과 후반 45분 알미르의 결승골로 히로시마에 극적인 2-1 승리를 거뒀다.

지난달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호주)와 1차전 원정경기에서 0-1로 져 2009년 대회 챔피언으로서 자존심을 구긴 포항은 안방에서 첫 승리를 거두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포항은 이날 산둥 루넝(중국)과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이겨 단독 선두로 나선 애들레이드(2승)에 이어 조 2위로 올라섰다.

산둥과는 1승1패로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차(포항 0, 산둥 -1)에서 앞서 2위가 됐다.

히로시마는 2연패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전반 36분 김태수의 침투 패스를 받은 알렉산드로가 골 지역 왼쪽에서 날린 왼발슛을 히로시마 골키퍼 니시카와 슈사쿠가 몸을 던져 쳐낸 것이 그나마 아쉬운 장면이었을 만큼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3-4-3으로 맞선 히로시마는 수비 시 5백으로 두텁게 벽을 쌓아 포항의 공세를 막아내면서 역습을 노렸다.

계속 골문을 두드리던 포항은 결국 후반 들어서야 히로시마의 수비를 무너뜨렸다.

페널티지역 왼쪽 바깥에서 김재성이 차올린 프리킥을 중앙수비수 황재원이 골문 앞에서 백헤딩으
로 연결해 결승골을 뽑았다. 골키퍼 니시카와가 뛰어올라 봤지만, 공은 그의 손을 피해 골문 안으로 떨어졌다.

포항은 후반 27분 기운이 빠진 알렉산드로 대신 알미르를 투입하는 등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30분 김재성이 아크 정면에서 때린 오른발슛이 골키퍼 손끝에 걸려 코너아웃되자 1만여 명의 홈 관중은 탄식을 쏟아냈다.

포항은 후반 막판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몇 차례 불안한 모습을 보이더니 결국 후반 43분 알미르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내줘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히로시마 일리안 스토야노프가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차 넣었다.

하지만 다잡았던 승리를 놓칠 뻔한 포항은 후반 45분 알미르의 헤딩골 한 방으로 크게 웃었다.

역적으로 몰릴 뻔했던 알미르는 골문 앞에서 공중볼 다툼이 벌어지던 중 헤딩으로 결승골을 뽑아 값진 승리를 안겼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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