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인사 특혜 의혹’놓고 달서구청-의회 엇갈린 진술
‘상반기 인사 특혜 의혹’놓고 달서구청-의회 엇갈린 진술
  • 정은빈
  • 승인 2019.08.28 21:4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회 “구청 간부 결재 시간 거짓
인사발표 당일 오후 협의 끝나”
간부 “다른 인사 시기와 헷갈려
의회측 공문 늦게 넘어온 상황
다른 직원 배치는 전 날 이뤄져”
대구 달서구청에서 인사 특혜 의혹(본지 8월 27일자 6면 보도)이 불거진 가운데 인사 과정에 대한 달서구청과 달서구의회의 말이 엇갈려 논란이 예상된다.

28일 대구 달서구의회는 올해 상반기 인사 특혜 주장에 대해 달서구청 A국장이 “전날(지난해 12월 27일) 결재를 마쳤기 때문에 당일 결과가 바뀔 수 없다”고 설명한 데 대해 “달서구청의 설명은 사실이 아니다. 상반기 인사 협의는 당일(지난해 12월 28일) 오후에 끝났다”고 반박했다.

달서구청과 달서구의회에 따르면 두 기관은 지난해 12월 28일 낮 12시께 올해 상반기 의회사무국 직원 인사에 대한 구두 협의를 마쳤다. 의장은 ‘의회사무국 사무직원 추천 등에 관한 조례’에 따라 전출·입 사무직원을 추천하거나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이보다 앞서 달서구청은 지난해 12월 13일 내정 상황 등을 달서구의회에 보내면서 12월 21일까지 의견서 회신을 요청했고, 달서구의회는 인사 발표 당일인 28일 오후 3시께를 공문을 보냈다. 이어 달서구청은 오후 5시 40분께 인사 결과를 전자시스템에 등록한 뒤 5시 56분께 발표했다.

A국장과 최종 인사권자인 달서구청장 결재는 당일 오후 3시와 5시 40분 사이 이뤄진 셈이 된다. 달서구청 관계자는 “대면으로 보고하고 수기로 결재하기 때문에 인사권자 등의 결재 시간은 확인되지 않고 유추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국장은 26일 대구신문과의 통화에서 “올 상반기 인사의 경우 발표 전날 오후 결재를 마치고 당일 오전에 발표하려다가 오후로 미뤘다. 당일 인사 결과가 바뀔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A국장은 “지난 7월 기술직 공무원 인사 때와 헷갈렸다”고 해명하면서 “통상 인사 시 발표 1~2일 전에 결재까지 마치지만 올해 상반기 인사는 의회에서 공문이 늦게 넘어온 특수한 경우였다. 다른 직원 배치는 전날 다 정해졌다. 그날 워낙 급했기 때문에 결재한 시간까지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어 A국장은 인사 특혜 논란에 대해 “당일 오후 4시께 상담하러 온 직원이 있었는데 그 직원을 두고 이야기가 와전된 것으로 추측된다. 해당 직원은 부서 이동을 원하지 않았지만 결국 이동했고, 한직 부서로 발령했다”고 주장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