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연습생 ‘펭수’ 인기 비결 궁금해?
EBS 연습생 ‘펭수’ 인기 비결 궁금해?
  • 조재천
  • 승인 2019.12.25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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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주관 뚜렷한 캐릭터
사람들에 카타르시스 줘”
펭수이미지

펭귄 캐릭터 ‘펭수’(사진)의 인기가 뜨겁다. 펭수는 올해 EBS에서 제작한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 펭TV’의 주인공이자 연습생이다. BTS 같은 스타가 되기 위해 남극에서 왔다는 콘셉트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25일 현재 해당 유튜브 채널은 구독자 150만 명을 눈앞에 뒀고, 지난 23일 펭수 달력을 앞다퉈 구매하려는 이들로 판매 사이트는 마비가 됐다. 이처럼 ‘펭수 신드롬’이 일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펭수 굿즈(상품)의 인기는 이전부터 감지됐다. 펭수 에세이 다이어리는 지난달 28일 한 온라인 서점에서 예약 판매가 시작된 지 3시간 만에 1만 부가 팔렸다. 또 SPA 브랜드 스파오와 협업해 만든 펭수 티셔츠는 출시 3시간 만에 완판됐다.

허창덕 영남대 사회학과 교수는 “펭수라는 캐릭터가 인기를 끄는 요인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먼저 펭귄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사람들에게 친근감을 준다는 점이다. ‘펭귄 아빠’라는 용어가 주는 어감처럼 펭귄은 한국 사람들에게 어필하는 측은지심이 있다. 펭귄에 대한 사람들의 정서는 펭수 이전에도 친서민적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이어 허 교수는 “요즘 조직 사회에서도 가부장적인 문화나 억울할 만한 상황들이 많다. 자기 주관과 소신을 가지고 조직 문화에 대해서 자기 의사를 드러내는 캐릭터는 존재 자체만으로도 ‘활명수’ 역할을 한다. 조직에서 일하고, 윗사람 눈치를 보면서 사는 이들의 처지를 대변하는 캐릭터가 바로 펭수인 것 같다. 펭수가 사람들에게 주는 카타르시스가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신드롬을 불러일으키고 있지 않나 싶다”고 했다.

펭수는 방송에서 EBS 사장의 이름을 부른다거나 감정 표현에 가감이 없다. ‘뿡뿡이’ 등 기존 EBS 캐릭터에 ‘선배님’이라고 칭하는 장면은 인간관계의 현실적인 모습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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