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연안초등학교 어린 학생들이 고사리 손으로 학교 담장 벽화사업을 완성, 이목을 끌었다.
연안초는 지난 27일 교사동 작업을 끝으로, 지난 여름부터 진행된 벽화사업을 마무리했다.
이날 학생들은 교직원이 참가한 가운데 학교 담장 벽화작업을 했다.
연안초는 학교 환경을 개선하고 기존의 투명한 외부 방음벽을 통해 학생들의 학교생활이 지나치게 노출되는 등 여러 문제가 있었다.
이에 지난 6월 경주시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벽화사업이 추진됐다.
특히 다문화 정책학교로 지정된 연안초 학교의 특징을 살려 여러 나라의 어린이들이 하나가 돼 다문화 사회에서 함께 어울려 살아가고자 하는 마음이 벽화에 담겨졌다.
교사동 동편 벽면은 내진설비 철골을 액자처럼 활용, 학생들의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시안이 완성됐다.
벽화사업에 함께한 학생들은 미술시간이라도 된 듯 실력을 뽐내면서도 한획 한 획 그리면서 색감, 채도, 명암 등에 진지하게 집중했다.
김현숙 연안초 교장은 “이번 사업에 학생들의 고사리 손으로 이뤄져 뜻이 깊다. 이를 통해 지역 환경이 개선되고 학생들이 안전한 학교생활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경주=안영준기자 ayj1400@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