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조현우’ 최영은·이준희 중 누구?
‘포스트 조현우’ 최영은·이준희 중 누구?
  • 석지윤
  • 승인 2020.01.21 2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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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 차기 주전 골키퍼 경쟁
최영은, 2018시즌 10경기 13실점
수비진 리딩·빌드업 능력 뛰어나
이준희, 경남서 27경기 30실점
특유의 순발력·선방 능력 갖춰
최영은 쿤밍
쿤밍에서 훈련 중인 대구FC 골키퍼 최영은. 대구FC 제공
 
이준희 쿤밍
쿤밍에서 훈련 중인 대구FC 골키퍼 이준희. 대구FC 제공

이번 시즌 ‘무주공산’이 된 대구의 골문을 지킬 ‘포스트 조현우’는 누가 될까.

지난 20일 조현우의 울산현대 입단이 확정됨에 따라 대구는 주전 골키퍼의 공백이 발생했다. 그간 백민철, 박준혁, 이양종 등 수준급 골키퍼들이 대구의 골문을 지켜온 덕분에 대구는 주전 골키퍼 문제로 고민한 적이 없었다. 최근 몇 년간은 조현우가 리그 정상급 키퍼로 성장하면서 골키퍼 포지션은 대구가 내세울 수 있는 몇 안되는 강점이었다. 하지만 조현우의 이탈로 대구는 ‘주전 골키퍼 선정’이라는 익숙치 않은 문제로 골머리를 썩게 됐다.

대구는 조현우의 후임자를 외부 영입이 아닌 팀 내 선수들 중에서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는 최영은과 이준희라는 수준급 골키퍼를 이미 보유하고 있는 까닭.

2018년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신인 자유계약으로 대구에 입단한 최영은은 이미 한 차례 조현우의 공백을 메꿨던 경험이 있다. 최영은은 조현우가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에 와일드카드로 차출되면서 대구의 골문을 지켰다. 당시 대구는 월드컵 휴식기 이전 전반기 14경기를 치르는 동안 1승 4무 5패라는 성적을 거두며 유력한 강등 후보로 지목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그런 상황에서 주전 골키퍼의 공백까지 발생히며 많은 전문가들의 우려를 샀다. 하지만 최영은은 조현우의 공백이 무색할 정도로 맹활약했다.

최영은은 조현우가 자리를 비운 사이 리그 9경기에 나서 13실점이라는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이 중 2번의 무실점 경기도 기록하면서 대구는 최영은의 활약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조현우가 아시안게임 종료 후 팀에 복귀하면서 최영은은 다시 후보로 밀려났다. 하지만 최영은은 조현우 대신 강원과의 최종전에 나서 팀의 1:0 승리를 견인했다.

최영은의 경쟁자로 평가받는 이준희도 충분히 주전으로 나설 기량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준희는 2015년 포항에서 데뷔해 이후 경남으로 이적했다. 경남에서 27경기 30실점을 기록하며 활약한 이준희는 2019 시즌을 앞두고 대구에 입단했다.

두 선수는 각자 다른 장점을 자랑한다. 최영은은 뛰어난 수비진 리딩과 빌드업 능력을, 이준희는 순발력과 선방 능력을 갖췄다. 특히 축구 관계자들 사이에서 최영은의 수비진과의 소통, 리딩과 빌드업은 조현우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시즌 거의 출장 기회를 얻지 못한 두 선수가 올 시즌 주전 경쟁을 펼치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구단은 선수들의 현재 기량과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대구가 조현우의 공백을 새로운 선수 영입으로 대체할 확률은 희박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는 지난 시즌 종료 후 조현우와의 재계약이 불발될 경우를 대비해 몇몇 국내 정상급 골키퍼들에 관심을 갖고 접촉했다. 일부 구단과는 트레이드 대상 선수나 이적료 등 구체적 조건까지 주고받았지만 상대 구단들이 다소 무리한 요구를 내세웠던 탓에 대구가 영입 의사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누가 주전으로 나서더라도 구단 프렌차이즈이자 ‘국가대표’ 조현우의 존재감을 지우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구단은 현 선수진에 기대를 품고 있다. 조광래 대구FC 대표이사는 “(조)현우의 빈자리가 크지만 (최)영은이와 (이)준희도 충분히 훌륭한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다”며 “최영은의 지난 2018년 기록은 조현우보다도 낫고 이준희도 기회만 주어진다면 제 역할을 다 해낼 선수들이다. 누가 주전으로 나서든 대구의 골문을 든든히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석지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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