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한 색깔 입힌 문화 콘텐츠로 인지도 제고”
“고유한 색깔 입힌 문화 콘텐츠로 인지도 제고”
  • 석지윤
  • 승인 2020.02.0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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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얼굴아트센터 이성욱 관장의 ‘젊고 패기있는 시도’
최상급 네임밸류 자랑 ‘시그니처’ 등
지자체 도움 받아 다양한 기획공연 선사
관객 유치·예술인 발굴 ‘두토끼 잡기’
재즈 인 대구·연극제 등 축제도 ‘다채’
예술가에 무대·주민에 문화향유 기회
정체성 잘 살릴 센터 명칭 변경도 고심
이성욱-웃는얼굴아트센터관장

올해 41세로 지역 뿐 아니라 전국 공립 극장 관장 중 가장 어린 나이로 부임 당시부터 주목을 모은 이성욱 웃는얼굴아트센터 관장은 경자년을 맞아 다양한 기획과 축제들로 대구시민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이성욱 관장은 지역 최연소 관장답게 타 극장에서 볼 수 없었던 참신하고 다양한 시도로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이 관장은 올해 당면과제로 웃는얼굴아트센터의 인지도 상승을 통한 이미지 제고를 꼽았다.

“아시는 것처럼 문화재단, 구립극장의 목적이 수익창출은 아닙니다. 지역민들에게 양질의 문화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죠. 하지만 이를 위해선 지역민들이 극장의 존재를 아셔야하는데 이 부분에서 많이 부족하죠. 따라서 브랜드화를 통해 달서구민, 대구시민들께 저희 존재를 인식시키기 위해 힘쓸 예정입니다.” 지자체에서도 이 관장의 뜻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금을 대폭 증액해 힘을 보탰다. “달서구는 대구 지자체들 중 규모로 보나 인구수로 보나 가장 큰 곳입니다. 하지만 저희 극장의 인지도는 달서구라는 몸집에 비해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다보니 구청에서 이를 위해 많은 지원을 해주셨습니다.”

다양한 공연 시리즈와 페스티벌도 지자체의 지원 덕에 가능했다. 올해 웃는얼굴아트센터는 시그니처, 시즌 콘서트, 브랜드 콘서트, 패밀리 프로그램, 프로덕션 등 다양한 기획공연 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각 시리즈 별로 특색이 있습니다. 시그니처의 경우 국카스텐, 디어클라우드, 한스짐머 등 구립 극장에서 접할 수 있는 공연 중 최고급 네임밸류를 자랑합니다. 브랜드 콘서트는 발렌타인 데이나 화이트 데이처럼 특정 시즌에 어울리는 공연으로 커플 단위나 가족 단위로 극장을 찾게끔 하기 위해 기획됐죠.”

이 관장은 다양한 기획들을 통해 관객 유치는 물론 청년 예술인 발굴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자 한다. “패밀리 프로그램의 경우 매월 1개의 어린이 뮤지컬을 공연하는데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지역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 콘텐츠가 부족한 상황에서 반드시 필요한 기획이죠. 프로그램을 통해 극장에 발을 들인 친구들이 나이가 들면 또 다른 공연이나 전시를 보러 저희 극장을 찾게 되는 것을 생각하면 충분히 시도할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도 ‘재즈 인 대구’, ‘달서연극제’, ‘현대무용제’ 등 다양한 축제들이 진행됩니다. 축제들은 지역민들, 아티스트 양 쪽을 위해 필요합니다. 지역민들은 여러 축제를 통해 평소엔 접하기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즐길 수 있습니다. 아티스트들에게는 대중 앞에 나설 수 있는 기회가 되구요. 사실 대구에도 저희가 이름을 들어봤을 법한 규모있는 극단 외에 수 많은 청년 연극인들이 존재합니다. 그런데 그 분들은 열정이 넘치는데도 설 무대가 마땅치 않아 조명받지 못하고 있어요. 저희의 축제와 기획이 조명받지 못하는 젊은 예술인들께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는 ‘웃는얼굴아트센터’라는 달서구의 지역성이 전혀 드러나지 않는 현재 명칭에 대한 아쉬움도 토로했다. “극장의 현 명칭은 ‘Smiling Dalseo’라는 구정 슬로건에서 유래했습니다. 하지만 저희 극장을 처음 들었을 때 바로 이 슬로건을 떠올리는 분이 몇 분이나 될까요? 구민분들 중에서도 알지 못하는 분이 많으신데 타 지자체나 외지 분들은 더하시죠.” 이 관장은 대표성과 파급성을 지닌 명칭을 위해 고민 중이다. 누가 들어도 단번에 위치와 정체성을 파악하기 쉬운 수성아트피아처럼. “시간이 흐르고 지자체장이 바뀌어도 영향이 없을 명칭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다들 머리를 맞대고 궁리 중이니 늦어도 올해 안에는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봐야겠죠.”

이성욱 관장의 궁극적인 목표는 웃는얼굴아트센터를 대구 ‘최고’나 ‘최대’의 공연장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다. 그는 ‘차별화’된 극장을 만들고자 한다. “수성아트피아나 어울아트센터 등을 ‘넘어선다’든지 우열을 가리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저는 (웃는얼굴아트센터의) 고유한 색깔을 만들고 싶어요. 타 시·구·군의 공연장에선 볼 수 없는 공연들을 기획해 구민분들 뿐 아니라 대구시민들께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제공해야죠. 웃는얼굴아트센터‘만’이 할 수 있는 기획들을 할 겁니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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