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춘부 (早春賦)
조춘부 (早春賦)
  • 승인 2020.02.04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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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찬

신열로 들뜬 나날

차가운 북풍 없었고

대충 내린 눈 때문도 아니다

잊혀진 시간들

어지러운 꿈으로 일어서지만

달력에 적힌 날들

오기는 하는 것일까

움직이는 힘의 정체

아리송해지기만 한데

아파트 화단 곁

목련은 피려나 보다

갈수록 화사해지는

뿌연 대기 불청객 함께

◇조정찬= 1955년 전남 보성군 출생. 서울법대 및 대학원졸업. 21회 행시합격. 법령정보원장역임. 저서:신헌법해설, 국민건강보험법, 북한법제개요(공저) 등.

<해설> 시 제목이 암시하듯 멋진 이른 봄을 노래하고자 하나 불청객 미세먼지가 발목을 잡는다. 그래도 꽃은 피고 일상은 누수 없이 이어지고 흘러간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잊혀진 시간처럼 봄은 올 것인가를 염려하는 화자의 고뇌가 있다. -제왕국(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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