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탄올·정제수·글리세린…세정제 만들어써도 될까
에탄올·정제수·글리세린…세정제 만들어써도 될까
  • 강나리
  • 승인 2020.02.06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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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확산에…온라인상 제조·문의 게시글 봇물
“비누로 30초 이상 씻으면 도움
일회용 마스크 재사용 삼가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마스크나 손 소독제·세정제 등 감염 예방 물품이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온라인을 중심으로 손 소독제·세정제를 직접 만들어 쓰는 방법이나 마스크 재사용 기준 등에 대한 정보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전문가들은 허위 정보를 경계하고 개인 위생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감염 예방에 보다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손 소독제·세정제 만들기’를 검색하자 블로그나 유튜브 등을 중심으로 손 소독제·세정제 제조법을 문의, 설명하는 게시물이 상당수였다. 소독용 에탄올과 정제수, 글리세린으로 쉽게 만들 수 있다는 내용이다. 대체로 소독용 에탄올, 정제수, 글리세린을 약 8:1:1의 비율로 섞어주는 한편 이 때 사용되는 에탄올의 농도는 60~80% 사이로 조절해야 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문제는 각 게시물마다 알려주는 배합률이 제각각이라는 점이다. 주부 서주영(39·대구 중구 남산동)씨는 “원하는 손 세정제를 구하기 어려워서 차라리 만들어 쓰자 싶어 방법을 찾아봤더니 정보가 너무 많아 혼란스럽다”며 “믿고 따라해도 되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의약외품을 직접 만들 경우 재료를 혼동해서 쓸 우려가 있어 검증되지 않은 정보를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류성열 계명대 동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재료마다 정해진 농도가 있는데, 일반인이 인터넷 영상을 무작정 따라 만들어 쓰는 건 위험하다”며 “손 세정제가 없다면 비누로 30초 이상 물에 씻어도 효과가 똑같다. 비누로 씻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보건용 마스크 품절이나 가격 인상에 따라 마스크 재사용에 대한 의견도 분분하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전자레인지에 마스크를 돌리면 소독 효과가 있는지, 마스크에 알코올을 뿌려 재사용해도 되는지 등의 문의글이 잇따른다.

우선 질병관리본부와 의사협회는 일회용 제품의 재사용을 권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재사용하면 오염될 가능성이 큰 천 재질이나 패션 마스크보다는 일회용 보건용 마스크가 낫고, KF 마크가 없는 부직포 마스크도 충분하다고 조언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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