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별 진료소·열화상 카메라 설치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으로 국내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대구 지역 한 중소병원의 선제적 조치가 눈에 뛴다.
대구 굿모닝병원은 지난달 20일 국내에서 신종코로나 첫 번째 환자가 발생하자, 이튿날 지역 중소병원 최초로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병원 측은 면회는 지정된 보호자만 가능하도록 방침을 정하고, 일반 면회객은 면회가 불가하다고 안내 공지했다. 병동에는 안내 배너를 설치하고, 보호자에게 문자 메시지 발송 등 공지하는 한편 직원과 관리자는 정문에서 면회객을 통제했다.
지난달 23일부터는 대응을 더욱 강화해 설 연휴 기간 동안 병원 출입자에 대해 24시간 관리 시스템을 가동했다. 정문 출입자 체온(37.5도) 체크, 손 소독 및 마스크 착용, 중국 여행력 여부 등을 확인하면서 마스크가 없는 방문객에게는 무료로 배부했다.
신종코로나 확산 양상을 보인 27일부터는 김명섭 병원장이 직접 나서 대책 회의를 주재하고 추가 조치를 실시했다.
병원 정문 입구 옆에 선별 진료소를 운영하고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했다. 또 보호자 외 면회 금지, 1층 홀 면회 금지 등 안내 현수막을 부착했다.
이달 1일부터는 24시간 감시 체계로 전환해 신속하고 체계적인 위기 대응으로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고자 전 직원이 노력하고 있다.
굿모닝병원은 신종코로나의 전 세계적 확산에 따라 입원 및 외래 환자, 보호자 보호는 물론 지역 사회로 전파를 막기 위해 부서장 및 각 부서 직원 교육 등 전사적 대응으로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