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의 거리·성균관대 방문
“주민 삶의 질 개선 노력 필요
전국·종로 유세 투트랙 전략”
4·15 총선에서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 출사표를 던진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9일 첫 지역 행보에 나섰다.
황 대표는 이날 종로 젊음의 거리 일대 공실상가와 자신의 모교인 성균관대, 정독도서관(옛 경기고 부지)을 잇따라 방문했다.
황 대표는 종로구 젊음의 거리 공실상가를 방문한 자리에서 “제가 알고 있던 종로는 경제의 중심지였고, 정치의 중심지였다. 정말 활기차고, 많은 분들이 오가는 그런 곳이었는데 지금 보니까 옛날의 활력은 다 없어지고 문을 다 닫은 그런 상황”이라며 “제 마음의 한쪽은 ‘참 참담하다’. 종로의 경제를 반드시 살려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지역에 거주하시는 분들 중심의 생활편의라든지, 삶의 질 개선을 위한 노력 꼭 필요하다”며 “이분들 오랫동안 관광과 정부의 갈등 이런 것 때문에 고생들을 많이 하신 분이다. 이제는 이 지역 중심의 경제정책, 종로 경제를 살릴 수 있는 경제정책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기자들이 이날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의원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유 의원이) 자유우파 세력의 대통합 뜻을 함께 해줘서 고맙다”며 “함께 힘 합쳐서 문재인 정권의 좌파폭정을 막는 모멘텀이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유우파의 대통합을 위해 어렵고 귀한 결단해주셨고, 이런 노력을 하나하나 모아서 문재인 정권과 싸우는 자유우파가 똘똘 뭉쳐야 한다. 큰 기여해주셨다”고 했다.
유 의원이 ‘신설 합당’ 방식의 통합을 제안한 데 대해선 “우리가 추구해 가는 그런 방향이 자유우파의 대통합이다. 자유민주 세력의 대통합이란 측면에서 뜻을 같이해 주시는 점에 대해 대단히 고맙게 생각한다”고만 답했다.
황 대표는 ‘전국을 돌아다니며 유세할 것인지 종로에 집중할 것인지’라는 질문에는 “둘 다 필요하다”며 “우선 종로에서 구민들의 마음을 얻는 것이 필요하다. 종로의 경제와 민생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우리의 또 하나 목표는 문재인 정권에 대한 심판”이라며 “밤잠을 자지 않고 (전국과 종로를 모두 챙기는)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