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교민 등 국내 이송 항공 1편 투입 추진”
“우한 교민 등 국내 이송 항공 1편 투입 추진”
  • 조재천
  • 승인 2020.02.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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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중앙사고수습본부장
확대중수본회의결과브리핑
중앙사고수습본부장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9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계획 등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체류 중인 교민과 그 가족의 국내 이송을 위해 임시 항공편 1편을 추가 투입키로 했다. 정부는 또 단순 관광 목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발생 국가와 지역을 방문하는 것을 자제해 달라고 국민들에게 권고했다.

박능후 신종코로나 중앙사고수습본부 본부장(보건복지부장관)은 9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런 계획을 공식 발표하고 “중국과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임시 항공편을 이른 시일 내 우한으로 출발시키겠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에서 우리 교민의 중국인 가족도 임시항공편 탑승을 허가하겠다고 밝히면서 남아 있는 교민의 추가 귀국을 지원할 필요성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이틀에 걸쳐 투입된 임시항공편으로 우한 교민 701명이 들어왔으나, 당시 중국 정부가 중국인 가족의 탑승을 허가하지 않아 일부 교민이 포기하는 사례가 있었다.

박 본부장은 “중국 정부가 최근 부모, 배우자, 자녀 등 우리 교민의 중국인 가족도 임시항공편에 탑승하는 것을 허가하겠다고 알려왔다”며 “이에 따라 앞서 탑승을 포기했던 교민과 그 중국인 가족들에 대해 귀국을 지원할 필요성이 제기돼 추가 항공편 투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현재 주우한 총영사관에서 현지 체류 중인 교민을 대상으로 임시항공편 탑승 수요를 조사 중이다. 수요조사는 이날 자정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박능후 본부장은 또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유입되는 환자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 단순 관광 목적의 여행을 최소화하도록 권고하겠다”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단순 목적의 관광을 자제토록 권고하는 것은 외교부의 ‘황색경보’와는 무관하게 방역 당국 차원에서 국민 스스로 (여행을) 자제할 수 있도록 신종코로나가 많이 발생한 지역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그런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현재 우한에 교민과 가족을 포함해 약 230여명이 머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지금 추세로 보면 한 100여 명 정도가 임시항공편 탑승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추가 투입된 항공편으로 들어오는 우한 교민이 머무를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정부는 앞서 귀국한 교민과 마찬가지로 철저한 검역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박 본부장은 “임시항공편으로 귀국한 교민과 그 가족들은 14일간의 충분한 기간 안전한 곳에서 보호받을 것”이라며 “장소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정부가 운영하고 주민들이 거주하는 지역과 거리가 있는 지역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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