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영화의 최정상에 등극한 한국영화
세계 영화의 최정상에 등극한 한국영화
  • 승인 2020.02.10 20:5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영화가 미국 아카데미영화상을 휩쓰는 기적이 일어났다. 어제 제92회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시상식에서 우리나라의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작품상에다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 등 아카데미상 4관왕에 등극한 것이다. 1919년 ‘의리적 구토’가 상연된 지 101년 만에, 1963년 신상옥 감독의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가 아카데미를 노크한 이후 57년 만의 쾌거이다. 한국인의 우수성이 또 한 번 세계를 놀라게 했다.

영화 ‘기생충’은 이미 지난해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면서 전 세계를 놀라게 했었다. ‘기생충’은 지금까지 해외 영화제 57곳에서 초청을 받았으며 주요 영화상 55개를 거머쥐었다. 세계 최고의 영화상인 아카데미상에서도 ‘기생충’은 작품상, 미술상, 편집상 등 여섯 부문에서 수상작품으로 노미네이트됐었다. 보수 색채가 강한 아카데미영화상에서 한국어로 된 영화가 수상작에 노미네이트된 것만으로도 기적에 가까운 일이었다.

아카데미상 수상 전부터 ‘기생충’에 대한 네티즌을 포함한 세계인의 반응은 한 마디로 찬사와 열광 그것이었다. 우선 영화의 주제부터가 빈부격차라는 인류의 보편적 문제를 다루어서 누구에게도 낯설지 않았다. 거기다가 내레이션, 캐릭터 묘사, 마장센, 출연자들의 연기 등의 측면에서 전형적이고 상투적인 헐리웃 영화와는 비교가 될 수 없을 정도로 우수했다는 평가이다. ‘기생충’을 관람하고 넋이 나갔다는 네티즌도 부지기수라 한다.

‘기생충’이 제 77회 골든글로브상에서까지 감독상 등 3개 부문 후보에 오르면서 흥행이 더욱 폭발적이었다 한다. ‘기생충’은 지금까지 북미에서만 약 3천300만달러, 약 393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대도시의 상영관은 말할 것도 없고 지방 소도시에서도 ‘기생충’ 열풍이 몰아치고 있다. 미국서 개봉된 역대의 외국 영화 중 현재까지 흥행 6위이다. 이제 아카데미상까지 휩쓸었으니 더 이상 말이 필요가 없다.

‘기생충’ 덕택으로 다른 한국 영화를 찾는 영화 마니어도 많아졌다 한다. 봉준호 감독의 다른 영화인 마더, 살인의 추억, 옥자, 설국열차 등을 찾는 사람도 많아졌다 한다. 덩달아 공동경비구역 JSA, 복수는 나의 것,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등 박찬욱 감독의 영화도 인기가 올라가고 있다 한다. K팝에 이어 한국 영화가 세계를 석권함으로써 새로운 한류문화를 주도하고 있다. 한국인의 우수성과 독창성 한 번 더 감탄한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