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가명 ‘태구민’으로 출마
태영호, 가명 ‘태구민’으로 출마
  • 이창준
  • 승인 2020.02.16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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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영국주재북한대사관 공사
“추적 피하려 다른 이름 써와
북한 주민 구원하겠단 의미
안전 보장 어려워져도 도전”
전영국주재북한대사관공사태영호
자유한국당 지역구 후보로 4·15 총선에 나서는 태영호 전 영국주재북한대사관 공사(사진)는 16일 가명인 ‘태구민’으로 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태 전 공사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가명 사용은) 지난 몇 년간 신변안전에 큰 도움이 됐지만 선거법에 의해 주민등록상의 이름을 공개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태 전 공사는 2016년 12월 주민등록을 취득할 당시 북한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가명과 실제와는 다른 생년월일을 썼고, 총선을 계기로 원래 이름과 생년월일을 되찾기 위해 개명 신청을 했으나 개명에 3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돼 가명으로 선거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태 전 공사는 ‘태구민(太救民)’이라는 이름에 대해 “한자는 ‘구원할 구’에 ‘백성 민’을 써 북한의 형제 자매들을 구원해보겠다는 의미를 담았다”며 “북한 안팎의 북한 주민들이 저의 활동을 주의 깊게 들여다보고 있다. 저를 통해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 시스템을 이해할 수있도록 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했다.

신변안전 우려에 대해서는 “안전 보장에 어려움이 증가해도 정부를 믿고 새로운 도전에 당당히 나서겠다”라며 “저의 도전이 한반도 평화와 통일, 우리 공동체의 성장과 번영을 이루는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수도권 전략공천’ 대상인 태 전 공사는 지역구 선정과 관련해서는 “당의 평범한 당원으로서 당의 결정을 존중하고 따르는 것이 저의 의무”라며 “지역구민이 저를 선택해주시면 대한민국 국익에 가장 큰 기여를 한 국회의원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현 정부의 대북정책과 관련, “지금의 평화는 북한의 눈치를 보면서 조심히 유지하는 ‘정의롭지 못한 평화’ 상태”라며 “우리가 주동적으로 지켜나가는 ‘정의로운 평화’로 바꾸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성공단과 관련해서도 “비핵화에서 아무런 진전도 없는데 개성공단 재개 하자는 것은 정의롭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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