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작가 열정·개성 ‘한자리’
새내기 작가 열정·개성 ‘한자리’
  • 황인옥
  • 승인 2020.02.17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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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갤러리 대구점 ‘화기애애’展
대구 6개 대학 졸업예정자 참여
회화·조각 등 다양한 장르 선봬
영남대학교손예진
손예진 작 ‘나는 이렇게 생각해’

대구대-장해윤
장해윤 작 ‘사전지식’

롯데갤러리 대구점은 대구지역 6개 미술대학(경북대, 계명대, 대구대, 대가대, 대구예술대, 영남대) 졸업예정자 가운데 선발된 21명의 작품을 전시하는 ‘화기애애(畵氣靄靄)’전을 3월3일까지 연다.

‘신진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으니 온화한 기운이 흘러 넘친다’는 의미로 ‘화기애애’전이라는 제목으로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번 전시에는 기성세대의 세련미보다 젊고 신선한 열정으로 제작된 회화, 조각, 설치, 사진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선보인다.

올해 부제는 ‘졸업을 계기로 더 높이 날아올라 작가로서의 활동을 멈추지 말라’는 의미로 이번 전시회의 부제를 ‘飛上(비상)’ 으로 정했다. 참여작가는 황병석, 장해윤, 류은, 권수현 등 4인이다.

작가 황병석의 ‘Art Pods’은 현대인들의 필수품인 무선 이어폰을 확대한 형태로 제작한 설치작품이다. 개인의 공간으로 한정되던 이어폰을 모두의 공간으로 확장 시키고자 한 작가의 의도가 독창적이다.

장해윤의 ‘사전지식’은 사람이 주체적 존재가 아니라 타인의 언어를 둘러멘 집합체로 느껴진다고 본다. 누군가에게 불려지는 호칭, 별명 등이 일종의 껍데기처럼 덮고 있어, 그 속에는 무엇이 들어있는지 상관없어지는 ‘존재 상실’ 과정을 표현하고자 했다.

류은은 연필깎이를 통해서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를 구조적으로 표현한다. 무한의 연필을 연필깎이에 물리면 한 동작만으로 하염없이 갈아내 마침내 이전과는 전혀 다른 형태의 찌꺼기로 남는 것처럼, 사람의 노동력도 일상에서 소비되고 결국에는 찌꺼기로 남게 된다고 전한다. 그리고 권수현은 추억속의 놀이터에서 영감을 받아 ‘이제 그곳은 싸늘한 공기만이 맴돈다. 지금의 나도 순수함이 사라져간다’고 표현했다. 사회라는 틀 속에 인공적인 색채를 입혔고, 그 색채의 추상성으로부터 우리의 현재를 발견할 수 있다고 전한다. 문의 053-660-1160.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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