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근린공원 위생용품 없어 시민 큰 불편
지역 근린공원 위생용품 없어 시민 큰 불편
  • 김수정
  • 승인 2020.02.17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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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비누 디스펜서 비어 있어
손 건조기도 고장 난 채 방치
화장실
17일 오전 11시께 대구 서구 상리공원 내 공중화장실 모습. 비치된 위생용품이 없어 인근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여파로 ‘손씻기’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대구지역 곳곳의 근린공원에 위생용품이 부족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국내 30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17일 오전 11시께 찾은 대구 서구 상리공원 공중화장실에서는 손 세정제는커녕 비누조차 찾을 수 없었다. 손 건조기도 고장 난 채로 벽면에 방치됐다.

이에 이날 공원 화장실을 찾은 일부 주민은 세면대 부근을 방황하다가 물비누 등이 없음을 확인하고 뒤돌아 서기도 했다. 매주 상리공원을 이용하는 주부 이청자(여·62·달서구 용산동)씨는 “매번 공원 화장실을 들를 때마다 세정용품이 없어 불편하다”면서 “감염증 우려 속에서도 구청이 근린공원의 위생 등에 신경 쓰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볼멘소리를 냈다.

다른 지역에 위치한 일부 근린공원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남구 대명동의 대명2공원 남녀공중화장실에는 각각 물비누 디스펜서가 설치돼 있었지만, 비어있는 상태였다. 여자화장실에만 덩그러니 놓여 있던 고체 비누도 공원 관리인이 사용키 위해 가져다 놓은 개인위생용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책을 위해 공원을 찾은 인근 주민 박용문(56)씨는 “운동 후 화장실을 찾았는데 손을 씻을 세정 도구가 없어서 당황했다”면서 “공원을 이용하는 주민이 많고, 이 중 어르신도 다수인만큼 청결을 유지할 수 있는 용품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근린공원을 관리하는 일부 관계자는 이번 감염증 사태와 관련해 구청 차원의 지원이 확대됐으면 한다고 입을 모았다.

대명2공원의 한 관리인은 “구청에서 지원받는 물비누나 청소용 마스크는 현재 없는 상태”라면서 “감염증 우려가 큰 만큼 주민 이용이 잦은 근린공원 등에 구청측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수정기자 ksj1004@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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