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TK중진 커지는 ‘용퇴 압박’
통합당 TK중진 커지는 ‘용퇴 압박’
  • 이창준
  • 승인 2020.02.18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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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살신성인” 언급
일부 불출마 권유 알려져
미래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18일 최근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힌 의원들을 향해 “살신성인”이라고 평가한 것은 대구경북(TK) 일부 현역 중진의원들의 불출마를 압박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당 현역 의원들에게 “불출마 선언은 그동안 우리 당이 미흡했던 보수의 핵심 가치인 책임과 헌신을 몸소 실천하는 행위”라면서 “살신성인의 용단을 높이 평가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우리가 할 일은 자명하다”며 “좋은 후보, 이기는 후보를 공천해 반드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혁신의 바람을 일으켜 나라와 경제를 살리는 데 앞장서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동아일보는 “공관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지난 주 TK 지역의 일부 3선 이상 의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선제적인 불출마 선언을 권유했다”며 “김 위원장은 해당 의원의 점수를 통보하는 대신 명예롭게 불출마하는 게 낫지 않겠냐는 식으로 전화로 설득했다고 한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해당 보도의 진위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불출마 하는 사람들의 인격과 명예를 존중 해줘야지, 그런 식으로 막 기사가 나가면 불출마하는 사람들의 입장은 어떻게 되는 거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는 사실상 김 위원장이 불출마를 종용한 사실을 인정한 셈이 됐다.

통합당의 한 관계자는 대구신문과 통화에서 “김 공관위원장이 TK지역 3선 이상 중진들 가운데 일부는 불출마를 권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3선 이상은 주호영, 강석호, 김광림, 김재원 의원 등이다.

한편 공관위는 이날 PK(부산·울산·경남)에 이어 19일엔 대구, 20일엔 경북지역 예비후보에 대한 면접심사를 진행한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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